프로야구 한화 유니폼을 다시 입게 된 ‘괴물’ 류현진이 비공식 복귀전에서 건재를 과시했다.
한화는 7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자체 평가전을 치렀다. 류현진이 선발 출격하는 홈팀은 좌익수 최인호-중견수 페라자-1루수 안치홍-3루수 노시환-지명타자 김인환-포수 최재훈-유격수 이도윤-2루수 황영묵-우익수 이상혁-지명타자 장규현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김민우와 정이황이 등판 대기한다.
이에 맞서는 어웨이팀은 신인왕 출신 문동주를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 중견수 정은원-2루수 문현빈-3루수 김태연-1루수 채은성-우익수 이진영-유격수 하주석-포수 이재원-좌익수 이명기-지명타자 박상언-지명타자 김강민으로 타순을 짰다. 선발 문동주에 이어 장시환, 한승혁, 장민재, 이충호가 마운드에 오를 예정.
류현진은 1회 정은원(삼진), 문현빈(3루 땅볼), 김태연(삼진)을 꽁꽁 묶었다. 2회 선두 타자 채은성에게 좌익선상을 타고 흐르는 2루타를 허용했다. 이진영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하며 첫 번째 아웃 카운트를 챙겼다. 포수 최재훈이 공을 더듬는 사이 채은성은 3루에 안착했다. 하주석에게 볼넷을 내주며 1사 1,3루가 됐다. 류현진은 이재원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내줬다. 이명기를 2루 땅볼로 유도하며 이닝 마무리.
류현진은 3회 박상언, 김강민, 정은원 세 타자 모두 잠재우며 삼자범퇴 이닝을 완성했다. 3이닝 1실점을 기록한 류현진은 0-1로 뒤진 4회 김민우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날 류현진의 총 투구수 46개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30개였고 최고 구속은 143km까지 나왔다. 직구(23개), 컷패스트볼(4개), 커브(10개), 체인지업(9개)을 섞어 던졌다.
이날 구단 자체 중계 해설을 맡은 투수 이태양은 “현진이 형은 확실히 제구가 다른 투수들과 달리 뛰어나다. 코너 코너에 던지고 실투가 없다. 그래서 정타에 맞는 타구가 안 나온다”고 호평했다.
이태양은 류현진 복귀 효과를 제대로 실감한다고 했다. “달라진 한화의 위력을 많이 실감한다. 야구는 단체 종목이지만 현진이 형 한 사람으로서 팀이 이렇게 분위기가 바뀔 수 있구나 하는 걸 다시 한번 느낀다”고 전했다. 또 “청백전이지만 현진이 형이 대전 마운드에 서 있는 모습을 보니 같은 팀원으로서 든든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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