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30)가 다시 시범경기에서 맹타를 휘둘렀다.
오타니는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시범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2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하며 전 타석에서 출루에 성공했다.
다저스는 이날 무키 베츠(2루수)-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프레디 프리먼(1루수)-크리스 테일러(좌익수)-맥스 먼시(3루수)-제임스 아웃맨(중견수)-개빈 럭스(유격수)-오스틴 반스(포수)-앤디 파헤스(우익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오타니는 5번째 시범경기 출전이다.
1회초 무키 베츠가 볼넷으로 걸어나갔고 폭투로 진루해 무사 2루 찬스를 잡은 다저스는 오타니가 화이트삭스 마이클 코펙의 2구째 공을 공략해 안타를 만들어내며 무사 1, 3루 찬스를 맞이했다. 프리먼은 1타점 희생플라이를 날리며 선취점을 뽑았다.
화이트삭스가 3-1 역전에 성공한 2회 반스의 볼넷과 파헤스의 몸에 맞는 공으로 만든 2사 1, 2루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코펙의 초구를 노려 1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이어서 2루 도루를 성공시켰고 포수 송구 실책이 겹치면서 3루주자 파헤스가 홈으로 들어가 3-3 동점을 만들었다.
오타니는 화이트삭스가 5-3으로 다시 리드를 잡은 4회 파헤스와 베츠의 안타로 만들어진 2사 1, 2루 찬스에서 세 번째 타석에 나섰다. 구원투수 투키 투산을 상대한 오타니는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내 2사 만루 찬스를 연결했다. 프리먼은 역전 만루홈런을 터뜨렸고 오타니도 득점을 올렸다.
3타석에서 2안타 1볼넷으로 만점활약을 펼친 오타니는 5회 네 번째 타석에서 달튼 러싱과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쳤다.
메이저리그 통산 타자 716경기 타율 2할7푼4리(2483타수 681안타) 171홈런 437타점 OPS .922, 투수 86경기(481⅔이닝) 38승 19패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중인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스타로 지난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어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결국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약 9335억원) 계약을 맺으면서 야구팬들을 열광시켰다. 메이저리그를 넘어 프로스포츠 역사상 최대 계약이다.
모든 팬들이 기다리는 다저스 공식 데뷔전을 앞두고 있는 오타니는 시범경기에서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하며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첫 3경기에서 5안타 1홈런을 몰아친 오타니는 지난 6일 에인절스전에서는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지만 이날 다시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시범경기 성적은 5경기 타율 5할8푼3리(12타수 7안타) 1홈런 6타점 4득점 1도루 OPS 1.667을 기록중이다.
오타니는 오는 20일과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와의 시즌 개막 2연전에서 다저스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한국에서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경기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심지어 개막전이기 때문에 더욱 의미가 크다. 서울 시리즈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경우 한국은 메이저리그 경기가 열린 12번째 국가가 된다.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개막전이 해외에서 열리는 것은 멕시코 몬테레이, 일본 도쿄, 푸에르토리고 산후안, 호주 시드니에 이어서 서울이 역대 5번째다.
사상 처음으로 한국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 경기가 오타니의 다저스 데뷔전이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서울 시리즈를 향한 관심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