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26)가 두 번째 시범경기에서 메이저리그 타자들의 화끈한 타격의 맛을 봤다.
야마모토는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등판해 3이닝 6피안타 3볼넷 4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한 투구 내용을 기록했다.
다저스가 1-0으로 앞선 1회말 선두타자 앤드류 베닌텐디에게 안타를 맞은 야마모토는 요안 몬카다를 볼넷으로 내보내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루이스 로버트 주니어는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엘로이 히메네스를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 위기를 맞이했고 앤드류 본의 1타점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서 도미닉 플레처에게 1타점 적시타, 폴 데용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으면서 역전 점수까지 내주고 말았다. 맥스 스태시는 좌익수 직선타로 잡아 힘겹게 1회를 끝냈다.
야마모토는 다저스가 3-3 균형을 맞춘 2회에도 선두타자 니키 로페스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하지만 이번에는 베닌텐디와 몬카다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로버트 주니어는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하지만 3회 다시 위기를 맞이했다. 야마모토는 선두타자 히메네스에게 안타를 맞았고 본은 삼진으로 잡아냈다. 플레처에게 안타를 맞아 1사 1, 2루가 된 야마모토는 데용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아 다시 리드를 내주고 말았다. 스태시는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로페스는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추가점은 내주지 않았다.
야마모토는 다저스가 7-5로 역전한 4회 라이언 브레이저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이날 등판을 마쳤다. 첫 시범경기 등판에서 2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깔끔한 투구를 선보였던 야마모토는 두 번째 등판에서 대량실점을 허용하며 시범경기 성적이 2경기(5이닝) 평균자책점 9.00으로 악화됐다.
일본프로야구 통산 172경기(897이닝) 70승 29패 평균자책점 1.82 922탈삼진을 기록한 야마모토는 지난 시즌 23경기(164이닝) 16승 6패 평균자책점 1.23 169탈삼진을 기록하며 일본프로야구 역사상 최초로 3년 연속 투수 4관왕(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을 달성하는 동시에 3년 연속 사와무라상과 퍼시픽리그 MVP를 차지했다. 3년 연속 사와무라상 수상은 카네다 마사이치(1956~1958년) 이후 역대 두 번째, 3년 연속 MVP 수상은 스즈키 이치로(1994~1996년) 이후 역대 세 번째다.
지난해 일본시리즈를 준우승으로 마무리한 야마모토는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했고 다저스와 12년 3억2500만 달러(약 4334억원) 계약을 맺으며 게릿 콜(양키스, 9년 3억2400만 달러)을 넘어서 메이저리그 역대 투수 최대 계약 신기록을 달성했다. 올 시즌 다저스 1선발로 활약이 기대된다.
두 번째 시범경기 등판에서 메이저리그 타자들의 매서움을 느낀 야마모토는 남은 시범경기에서 재조정을 한 뒤 오는 20일과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와의 시즌 개막전을 위해 한국으로 올 예정이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