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만에 해설 마이크를 다시 잡게 된 빅리그 출신 서재응 SPOTV 해설위원은 “류현진이 올 시즌 10승 이상은 거뜬히 해낼 것 같다”고 내다봤다.
프로야구 한화는 지난달 22일 빅리그 출신 류현진과 8년 최대 총액 170억 원의 조건에 계약했다. 2006년 데뷔 첫해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등 3개 부문 타이틀을 획득하며 신인왕과 정규 시즌 MVP 그리고 투수 부문 골든 글러브까지 쓸어 담은 류현진은 KBO 통산 98승 52패 1세이브 1238탈삼진 평균자책점 2.80을 기록하며 국내 최고의 투수로 우뚝 섰다.
2013년부터는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지난해까지 78승 48패 1세이브 934탈삼진 평균자책점 3.27을 거두며 세계 최고의 무대에서도 수준급 선발 투수로 활약했다. 특히 2019년 LA 다저스 소속으로 14승 5패 163탈삼진 평균자책점 2.32의 성적으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 2위에 오르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한화 유니폼을 다시 입게 된 류현진은 “전력 보강과 젊은 선수들의 성장으로 우리 팀도 충분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전력을 갖췄다고 생각한다"며 "팬 여러분께 올 시즌에는 최대한 길게 야구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동료들과 함께 열심히 뛰겠다"고 약속했다.
서재응 해설위원은 류현진의 올 시즌 예상 성적에 대해 “10승 이상은 거뜬히 해낼 것 같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지난해 9위를 차지하며 3년 연속 최하위의 마침표를 찍은 한화는 겨우내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전력을 보강했다. 젊고 가능성이 풍부한 선수들의 좋은 본보기가 될 만한 베테랑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으나 경험과 실력을 고루 갖춘 김강민(외야수), 이재원(포수), 안치홍(내야수)을 영입하며 신구 조화를 이뤘다. 한화의 전력 보강을 위한 화룡점정은 류현진의 복귀였다. 최근 몇 년간 하위권에 맴돌았던 한화는 올 시즌 5강 이상을 바라보는 전력을 갖추게 됐다.
하지만 서재응 해설위원은 한화의 5강 진출 가능성을 낮게 봤다. 그는 “류현진이 복귀했지만 당장 KBO 순위 경쟁 판도가 크게 바뀌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자기 생각을 밝혔다. LG, KIA, KT, 두산, 롯데를 5강 전력으로 분류한 서재응 해설위원은 “우승은 LG가 가장 유력해 보이지만 KIA가 부상 선수가 없다면 재미있는 1위 싸움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투수 출신 서재응 해설위원은 한화 김서현을 눈여겨보는 투수로 꼽았다. 서울고를 졸업한 뒤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한화의 부름을 받은 김서현은 데뷔 첫해 20차례 마운드에 올라 1세이브를 거뒀다. 평균자책점은 7.25. 프로 무대의 높은 벽을 실감했던 그는 호주 멜버른과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위력투를 뽐내며 김민우와 함께 투수 부문 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서재응 해설위원은 “전체적으로 봤을 때 올해 가장 크게 주목하는 선수는 김서현이다. 얼마나 성장한 모습으로 나올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