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신인 유격수 이재상(19)이 기라성 같은 팀 선배들을 따라 자신도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재상은 대만 가오슝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지난 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귀국 후 인터뷰에서 이재상은 “처음으로 해외 스프링캠프를 간 것 치고는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 그래도 나 스스로가 욕심이 많아서 좀 더 발전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라고 스프링캠프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2024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16순위) 지명으로 키움에 입단한 이재상은 거포 유격수로 활약이 기대되는 유망주다. 고등학교 시절 성남고 유격수로 3년 통산 58경기 타율 3할1푼2리(189타수 59안타) 2홈런 44타점 34득점 8도루 OPS .843으로 활약했다.
입단 당시 타격에서 기대가 많았던 이재상은 대만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 자신의 잠재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6경기에서 타율 4할1푼7리(12타수 5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신인선수들이 스프링캠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것에 흡족해 한 홍원기 감독은 “신인선수들도 기존 선수들과 좋은 경쟁이 될 것 같다. 시범경기에서도 경쟁을 할 것이다. 우리는 올 시즌 선수층을 좀 더 두텁고 탄탄하게 만들 계획이다. 그러기 위해서 신인선수들이 시범경기에서도 좋은 경쟁되지 않을까 싶다”라며 신인선수들의 활약을 기대했다.
스프링캠프에서 유격수로 수비 훈련을 진행한 이재상은 “아마추어 때는 수비를 자신있게 하지 못한 것 같다. 프로에서는 물론 타구가 더 빠르지만 특별하게 다른 것은 없었다. 어깨에 자신이 있어서 그냥 포구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하니까 더 마음 편하게 수비를 할 수 있었다”라고 수비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키움은 많은 메이저리그 선수를 배출한 구단으로 유명하다. 강정호, 박병호(KT), 김하성(샌디에이고)에 이어서 지난 겨울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 달러(약 1507억원)에 계약하며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올 시즌 종료 후에는 김혜성이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예정이다.
연습경기에서 유격수로 나서며 김혜성과 키스톤 콤비로 호흡을 맞춘 이재상은 “(김)혜성이형은 학생 때 TV에서만 보던 형이었는데 KBO리그 최고의 2루수와 같이 키스톤 콤비로 뛸 수 있어서 영광이고 신기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강정호, 김하성 등 쟁쟁한 유격수 선배들에 대해 “내가 어렸을 때 그 선배님들을 보고 야구를 시작했고 그렇게 배웠다. 나도 이제 선배님들처럼 잘 성장하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타격과 수비에서 모두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며 신인의 패기를 보여준 이재상은 “지금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계신 김하성 선배님처럼 나도 키움에서 잘 성장해서 야구선수라면 누구나 꿈꾸는 메이저리그를 노려보고 싶다”라고 앞으로의 꿈을 이야기했다.
“스프링캠프로 출국을 할 때는 처음으로 해외 캠프에 가는거라 얼떨떨하게 그냥 갔다”라며 웃은 이재상은 “캠프에서 많은 것을 배웠고 돌아올 때는 시범경기도 곧 있고 시즌도 개막하니까 더 비장해진 것 같다. 떨리기보다는 설레는 마음이 크다. 내가 보여줄 수 있는 플레이를 최선을 다해서 보여드리고 싶다. 포지션이 어디가 됐든 1군에서 주전으로 뛰고 싶다”라고 올 시즌 목표를 내걸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