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가 대만 스프링캠프 마지막 연습경기에서 승리를 거뒀다.
SSG는 6일 대만 자이시 시립야구장에서 열린 대만프로야구 라쿠텐 몽키스와의 경기에서 13-1 대승을 거뒀다. 대만 연습경기 일정은 4승 1패로 마무리됐다.
최지훈(중견수)-전의산(1루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한유섬(우익수)-고명준(지명타자)-박성한(유격수)-안상현(2루수)-조형우(포수)-박지환(3루수)가 선발출전한 SSG 타선은 13안타 4홈런을 기록하며 라쿠텐 마운드를 두들겼다. 고명준이 멀티홈런을 터뜨리며 공격을 이끌었고 전의산과 이지영도 홈런을 쏘아올렸다. 하재훈도 멀티히트를 때려내며 좋은 타격감을 과시했다.
선발투수 김광현은 3이닝 2피안타 5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투구수 41구를 던졌고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5km까지 나왔다. 이어서 이기순(1이닝 무실점)-최민준(1이닝 무실점)-송영진(1이닝 무실점)-이로운(1이닝 무실점)-노경은(1이닝 무실점)-문승원(1이닝 무실점)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이 깔끔하게 무실점으로 라쿠텐 타선을 틀어막으며 승리를 지켰다.
SSG는 3회초 김광현이 선두타자에게 2루타를 맞아 무사 2루 위기에 몰렸다. 이후 유격수 땅볼과 삼진으로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지만 1번타자에게 1타점 3루타를 맞아 선취점을 허용했다.
0-1 리드를 내준 SSG는 5회말 대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한유섬이 안타로 출루했고 고명준이 역전 투런홈런을 터뜨리며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이어서 안상현이 안타로 출루했고 실책으로 3루까지 들어갔다. 조형우의 땅볼 타구에는 3루수 야수선택이 나와 안상현이 홈을 밟았다. 박지환과 최지훈은 볼넷으로 출루했고 전의산이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올렸다. 박지환은 3번 에레디아 타석에서 3루도루와 홈스틸로 5-0을 만들었다.
SSG 타선은 승기를 잡은 뒤에도 식지 않았다. 6회 고명준이 연타석 홈런을 터뜨렸고 7회에는 이지영이 솔로홈런을 날렸다. 8회에 2점을 더 뽑은 SSG는 9회 전의산의 투런홈런을 포함해 4점을 더 추가하며 13-1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승리로 대만 스프링캠프를 마무리한 이숭용 감독은 “초반에 상대 투수의 공이 좋았지만, 명준이의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할 수 있었다. 각 포지션에서 경쟁하고 있는 선수들이 이번 마지막 연습경기까지 계속해서 컨디션을 올리고 있어, 나를 비롯해 코칭스탭이 함께 즐거운 고민이 깊어졌다. 투수들도 (김)광현이를 비롯해 (이)로운, (노)경은, (고)효준, (문)승원이 등 차례로 마운드에서 역할을 잘 해줬다. 대만 연습경기를 통해 통해 선수들의 기량을 잘 점검할 수 있었고, 앞으로 시범경기에서도 좋은 경쟁흐름을 이어나갈 것이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투수 MVP에 선정된 이기순은 “코치님들께서 알려주신대로 공격적인 피칭을 했고, 덕분에 좋은 결과가 있었다. 2군에서 착실히 준비했던게 좋은 결과로 이어져 기분 좋고, 이 자리를 통해 1월 미니캠프에서 훈련을 도와주신 김광현 선배님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야수 MVP 하재훈은 “(고)명준, (전)의산이도 다 잘했는데 오늘 활약보다는 캠프에서 열심히 한 모습을 보고 뽑아주신 것 같다. 부상 없이 캠프를 잘 마무리해서 다행이고, 한국 시범경기에서도 계속해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도록 하겠다”라고 대만 스프링캠프를 마무리한 각오를 다졌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