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원정경기를 맞이해 휴식을 취했다. 고우석도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김하성의 샌디에이고는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솔트리버 필드 앳 토킹스틱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3-5로 패했다.
현재 김하성은 시범경기에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7경기 타율 4할(15타수 6안타) 1홈런 3타점 3득점 2도루 OPS 1.229의 호성적을 남기고 있다.
그러나 김하성은 이날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이날 샌디에이고의 훈련장인 피오리아에서 약 30마일(약 48km) 떨어져 있고 차량 이동 시간으로는 한 시간 가량 소요되는 스코츠데일에서 열린 원정경기였는데, 김하성은 경기에 나서지 않고 휴식을 취했다. 경기에 나선 확실한 메이저리거는 호세 아조카, 루이스 캄푸사노 정도에 불과했다.
김하성을 비롯해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매니 마차도, 잰더 보가츠, 제이크 크로넨워스 등도 모두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는 다고 먼 거리의 원정경기가 잡힐 경우 이번처럼 핵심 선수들이 라인업에서 빠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핵심 주전 선수들의 체력을 안배하고 또 예우하는 것이다. 김하성이 핵심 주전 선수로 대접받고 있는 대목이다.
샌디에이고는 선발 등판한 페드로 아빌라가 3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5실점(4자책점)을 기록하면서 초반에 무너졌다. 이후 투수들은 모두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고우석과 불펜 핵심 셋업맨 자리를 두고 다툴 로버트 수아레즈는 모처럼 깔끔한 이닝을 선보였다. 첫 2경기에서 각각 ⅓이닝 3실점, 1이닝 1실점을 기록한 수아레즈는 지난 3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1이닝 2피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불안감을 이어갔다. 이날은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비교적 안정적으로 이닝을 틀어막았다.
고우석은 이날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 지난 2일 오클랜드전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한 시범경기 데뷔전을 펼쳤다. 지난 4일 시애틀전에서는 1이인 2피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으로 흔들렸다.
경기는 샌디에이고가 초반 승기를 내줬고 타자들이 뒤늦게 추격하는 양상이었다. 2회말 김하성의 자리인 유격수에 출장한 타일러 웨이드의 실책으로 선제 실점했다. 3회말에는 루르데스 구리엘 주니어에게 적시타를 맞고 에우제니오 수아레즈에게 스리런 홈런을 얻어 맞았다. 0-5로 끌려갔다.
4회초 타일러 웨이드의 중전 적시타, 6회초 브렛 설리반의 적시 2루타로 2점을 추가했지만 역부족이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