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속으로 정했다".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이 부임 첫 해 스프링캠프를 무사히 마쳤다. 롯데 선수단은 4일 오키나와 구시카와 구장에서 마지막 자체연습을 마치고 5일 귀국할 예정이다.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의 명장이라는 브랜드와 특유의 카리스마로 선수단을 빠르게 결집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감독은 "걱정보다는 희망이 생겼다. 성적을 내야하는 상황이다. 내가 올때 기대감이 더 클 것이다. 선수들도 감독이 왔으니까 이렇게 해야겠다가 아니라 자기들이 할일을 해야 한다. 야수들 중에서는 정훈, 민성이 선진이가 잘했다. 몇 경기 안했고 나중에 뛰었지만 본인들이 분위기를 잘 살리려고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어린 선수들이 더 좋아졌다. 타석에서나 수비에서 자신감을 얻은 것 같다. 특히 수비에서는 몇 경기 안했지만 이전보다 잘 움직이고 있어 많이 좋아졌다. 연습경기를 많이 하지 않았다. 감독으로 여러가지 구상을 했고 귀국해 선수를 추려 시범경기를 통해 최종적으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사실상 전력구성을 마쳤다. 고민스러운 부분이었던 5선발과 2루수는 어느 정도 윤곽을 잡았다. 물론 시범경기에서 경쟁을 통해 주전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은 "야수진은 백업 한 두 명을 놓고 고민중이다. 외야진 구성은 끝났다. 경합지는 2루수다. 누구를 쓰냐냐를 놓고 생각중이다. 상대투수 등 상황에 따라 선발기용이 바뀔 수 있다. 2루수는 (박)승욱이가 가장 안정적이다. 노준혁이 유격수를 보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말했다.
5선발투수에 대해서도 "5선발은 마음속으로는 정했다. 이인복은 5선발의 경험도 있고 3일 경기에서 투구 내용도 좋았다. 5선발진에 들어갈 수 있는 확률이 있다"고 말했다. 한현희와 좌완 김진욱과 심재민이 5선발 후보이다. 현재로서는 한현희와 2인 경쟁이다. 이인복은 3일 KIA전에서 3이닝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시범경기를 보고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타격이 뛰어난 고승민의 수비 활용법에 대해서도 "외야에서는 주로 우익수를 봤다. 1루와 2루도 경험했다. 2루수비는 기존선수들보다 좋다는 믿음은 안가지만 타격이 괜찮다. 어디를 보는 간에 신경쓰지 말고 본인 할 것만하라고 이야기를 했다. 타격페이스가 좋으면 먼저 선발로 들어갈 수 있다. 활용도가 높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외국인 트리오에 대한 믿음도 확고했다 "반즈는 아직 합류를 안했지만 정상 로테이션을 수행할 것이다. 외국인들은 기본을 할 것이다. 레이예스는 컨택이 좋은데 상체위주의 타격을 한다. 한바퀴 돌면 장단점이 파악이 된다. 시범경기를 통해 하체 타격을 이야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백업포수 정보근에 대해서도 "페이스가 빠르다. 10일 연습경기가 잡혀있다. 그것을 보고 결정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