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오는 4일 귀국한다.
지난해 정규 시즌에서 86승 2무 56패로 1위에 올랐던 LG는 한국시리즈에서 KT를 4승 1패로 제압하고 1990년과 1994년에 이어 29년 만에 통산 세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오지환은 타율 3할1푼6리(19타수 6안타) 3홈런 8타점 6득점으로 한국시리즈 MVP를 수상하는 기쁨을 누렸다.
염경엽 감독은 우승 직후 “이 우승이 마지막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LG가 강팀 명문구단으로 갈 수 있는 첫걸음을 뗐다고 생각한다. 계속해서 좋은 과정을 만들다보면 결과는 따라올 거라고 생각한다. 쉬었다가 내년 준비 잘해서 내년에도 또 웃을 수 있도록 잘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LG는 지난달 1일부터 2일까지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인디언 스쿨 파크에 스프링캠프를 차렸다. 염경엽 감독 및 코칭스태프 19명과 선수 42명이 참가했다. 두 차례 청백전과, NC와 연습경기 2번으로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LG는 NC와 2차례 연습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염경엽 감독은 “이번 캠프의 목적은 기존 선수들의 성장이었는데 고참들 중심으로 주전급 선수들이 큰 부상 없이 캠프 분위기를 이끌면서 팀이 가고자 하는 캠프의 분위기를 한 단계 끌어올렸고 팀이 원하는 분위기 속에서 개인들의 준비가 잘 된 캠프라고 평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또 “이번 캠프를 진행하면서 타자 쪽에서는 기존 라인업이 한 단계 더 강해질 수 있는 기대감을 만드는 캠프가 됐고 어린 선수 중에서는 김현종, 김성진, 구본혁 등이 한 단계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투수 쪽에서 가장 신경을 썼던 부분은 손주영과 이상영이었는데 손주영과 이상영이 자기의 매커닉을 찾아가면서 전체적으로 기대감을 주는 시즌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2022년 5월 팔꿈치 수술을 받고 1년간 재활을 한 손주영은 올 시즌 5선발 후보로 꼽히고 있다. 지난해 상무에서 제대한 2군 다승왕 출신의 이상영은 올해 불펜 필승조로 기대받고 있다.
한편 LG는 4일 귀국 후 6일부터 8일까지 잠실구장에서 훈련을 실시한다. 오는 9일과 10일 KT 위즈와의 시범경기를 시작으로 삼성 라이온즈(11~12일), NC 다이노스(14~15일), 키움 히어로즈(16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18일), 키움(19일)과 차례대로 경기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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