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임병욱(29)이 올해는 건강하게 한 시즌을 보내고 싶다는 소망을 이야기했다.
임병욱은 지난 2일 대만 타이난시 시립야구장에서 열린 대만프로야구 퉁이 라이온즈와의 연습경기에서 1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키움은 장단 11안타가 터지며 4-1로 승리했다.
2014 신인 드래프트 1차지명으로 넥센(현 키움)에 입단한 임병욱은 엄청난 잠재력의 대형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매번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한 번도 한 시즌에 500타석을 넘긴 적이 없고 400타석을 넘긴 것도 2번(2018년 447타석, 2019년 419타석) 뿐이다. KBO리그 통산 성적은 508경기 타율 2할6푼1리(1365타수 356안타) 29홈런 177타점 214득점 54도루 OPS .710을 기록했다.
상무에서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지난해에도 부상으로 고전하며 80경기 타율 2할6푼(208타수 54안타) 6홈런 36타점 30득점 4도루 OPS .702를 기록하는데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키움 간판타자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 달러(약 1510억원)에 계약하며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올 시즌에는 임병욱이 건강하게 시즌을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
“대만에 온 것은 2020년 스프링캠프 이후로 처음인 것 같다”라고 말한 임병욱은 “나는 대만이 굉장히 좋은 것 같다. 거리도 가깝고 날씨도 따뜻하다. 운동을 하고 몸을 만들기는 가장 좋은 것 같다. 준비하는 부분은 매년 같다. 특별히 새로운 것을 시도하기 보다는 내가 갖고 있는데 조금 부족한 부분들을 메우고 아픈 부분들을 보완하기 위해 몸을 잘 만들고 있다. 마음가짐도 작년과 마찬가지로 근면성실하자는 생각으로 한결같이 노력하고 있다”라고 스프링캠프 준비 과정에 대해 이야기했다.
임병욱은 아직 대만 연습경기 5경기에서 안타가 없다. “준비한 것이 생각대로 나오면 좋을텐데 그것이 말처럼 참 쉽지가 않다”라고 아쉬워한 임병욱은 “열심히 노력하고 있으니 시즌에 들어가면 더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오윤 코치님, 전력분석팀과 이야기를 하면서 내가 어떤 방향으로 가야할지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대만에 와서 대부분 공을 많이 지켜봤다”라고 밝힌 임병욱은 “오윤 코치님이 스트라이크 하나를 먹었을 때 다음 공이 너에게는 0볼-2스트라이크 상황의 공보다 더 중요한 공이라고 생각하고 임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해주셨다. 그런 부분에서 생각을 많이하고 타석에서 어떻게 해야할까 고민하고 있다”라고 타격에서의 방향성에 대해 설명했다.
비시즌 기간 개인적으로 몸을 만들어왔던 임병욱은 지난 겨울 고척돔에서 트레이너들과 함께 몸을 만들며 변화를 줬다. “무엇이든지 경험을 해보는게 좋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한 임병욱은 “나 나름대로는 괜찮았다고 생각한다. 트레이닝 파트에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 또 한 시즌을 치르면서 웨이트 트레이닝 등을 일정하게 가져가야 하기 때문에 나에게 더 도움이 될 것 같다. 충분히 만족스럽다”라고 몸상태를 자신했다.
프로 11년차 시즌을 맞이하는 임병욱은 “한 시즌을 1군에서 계속 몸 성하게 치르고 싶다. ‘두 자릿수 홈런을 쳤으면 좋겠다’ 이런 바람도 있지만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은 역시 다치지 않는 것이다”라고 올 시즌 목표를 내걸었다. 이어서 “가족들은 당연하지만 (김)혜성이, (송)성문이, (조)상우형 모두 ‘다치지만 마라. 또 다칠거냐’라면서 장난스럽게 응원을 해준다. 빨리 뛰지 말라던가 어디 부딪히면 ‘병욱이형 다쳤다. 형 자제해’라면서 장난을 친다. 덕분에 몸에 대해 더 경각심을 갖고 스트레스로 받아들이지 않을 수 있는 것 같다. 동료들에게 정말 고맙다”라며 자신을 응원해주는 팀 동료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