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가 대만 연습경기 3연승을 내달렸다.
키움은 2일 대만 타이난시 시립야구장에서 열린 대만프로야구 퉁이 라이온즈와의 연습경기에서 4-1로 승리했다.
선발투수는 외국인투수 아리엘 후라도가 나섰다. 후라도는 지난 시즌 30경기(183⅔이닝) 11승 8패 평균자책점 2.65로 활약했다. 에이스 안우진이 토미 존 수술(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고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복무를 시작한 올 시즌에는 키움 에이스로 활약이 기대된다.
후라도는 이날 지난달 27일 중신전에서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데 이어서 이날 경기에서도 호투를 보여줬다. 2이닝 1탈삼진 무실점 퍼펙트 피칭을 선보였다. 이어서 조영건(2이닝 무실점)-하영민(2이닝 1실점)-장재영(1이닝 무실점)-김윤하(1이닝 무실점)-전준표(1이닝 무실점)가 이어던지며 승리를 지켰다. 올 시즌 선발투수 후보인 조영건과 장재영이 무실점 투수를 한 것이 고무적이다.
타선은 김혜성(2루수)-로니 도슨(좌익수)-이주형(중견수)-최주환(지명타자)-임지열(1루수)-주성원(우익수)-송성문(3루수)-김동헌(포수)-이재상(유격수)이 선발출전했다. 신인 유격수 이재상은 3안타로 활약했다. 이주형은 1안타 1볼넷으로 멀티출루에 성공했고 임지열, 주성원, 송성문, 김동헌, 예진원, 최주환도 안타를 때려내며 고른 활약을 보여줬다. 키움 타선은 장단 11안타를 몰아치며 좋은 타격감을 과시했다.
키움은 지난달 23일 중신전(8-10)과 25일 중신전(2-12)에서 연달아 패했지만 이후 27일 중신전(3-1), 29일 중신전(3-2), 이날 경기에서 내리 3연승을 질주하며 대만 연습경기 3승 2패를 기록했다. 키움은 오는 5일 퉁이전을 마지막으로 대만 연습경기 일정을 마무리한다.
키움은 2회초 1사에서 임지열, 주성원이 연속안타로 1사 1, 3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서 송성문, 김동헌, 이재상이 연달아 적시타를 때려내면서 3-0으로 리드를 잡았다.
선발투수 후라도는 2이닝을 퍼펙트 피칭으로 막았다. 조영건도 3회말 삼자범퇴를 기록했고 4회에는 안타 하나를 허용했지만 큰 위기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5회 마운드에 올라온 하영민은 안타 하나만 허용하며 5회를 잘 막았짐나 6회 9번타자와 2번타자에게 안타를 맞아 1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퉁이는 1루주자가 폭투를 틈타 진루를 시도하다가 런다운에 걸려 아웃됐다. 하지만 2사 2루에서 3번타자가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한 점을 만회했다.
키움은 7회초 선두타자 예진원이 안타로 출루했다. 박수종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최주환이 1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4-1로 달아나는 점수를 뽑았다. 7회말에는 장재영이 선두타자 안타를 맞았지만 연속 탈삼진으로 한숨을 돌렸고 마지막 땅볼 타구는 직접 호수비로 처리하며 실점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8회와 9회에는 신인투수 김윤하와 전준표가 등판해 씩씩하게 투구를 했다. 연습경기 첫 등판에 나선 김윤하는 선두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병살타를 유도하고 우익수 뜬공을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위기를 넘겼다. 전준표는 선두타자를 2루수의 멋진 점프캐치 덕분에 무사히 잡아냈고 두 번째 타자도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이어서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지만 마지막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경기를 끝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