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연속 장타를 뽑아냈더 뉴욕 메츠 최지만의 방망이가 하루 쉬어갔다.
뉴욕 메츠와 마이너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 로스터 진입을 노리고 있는 최지만은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 딘 쉐보레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짐나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최지만은 지난달 28일 마이애미전 3번 1루수로 선발 출장해 홈런, 이달 1일 휴스턴전 5번 1루수로 선발 출장해 2루타를 뽑아내면서 이틀 연속 장타를 신고했다. 하지만 이날은 3타석에서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다.
좌완 맷 리베라토레를 상대하게 된 최지만은 2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했다. 1볼 2스트라이크에서 4구 째 86마일 슬라이더를 공략했지만 유격수 직선타로 잡혔다.
4회초 선두타자 프란시스코 린도어가 2루타를 치고 나가며 기회가 만들어졌다. 피트 알론소가 삼진을 당하며 맞이한 1사 2루에서 최지만은 라일리 오브라이언을 상대로 포수 땅볼에 그쳤다. 풀카운트 7구까지 가는 접전이었지만 95.4마일 싱커를 때린 게 포수 앞에 떨어졌다. 2루 주자를 3루로 진루시키는데 만족했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로 트레이드 된 최지만이다. 하지만 피츠버그에서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신음했고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트레이드 됐다. 샌디에이고에서 제대로 된 활약을 노렸지마만 이후 갈비뼈, 발등 부상 등을 당하면서 트레이드 평가를 사실상 실패로 만들었다.
예비 FA 시즌이었던 지난해, 최지만은 결국 39경기 타율 1할6푼3리(104타수 17안타) 6홈런 13타점 OPS .624의 성적에 그쳤다. FA 대박을 노릴 수 없는 처지였다. 우선적으로 메이저리그 6개 구단, 그리고 일본에서 3개 구단이 관심을 보였고 계약을 제안했다.
메이저리그 보장 오퍼도 있었고 일본에서의 제안도 만족스러웠다. 하지만 최지만은 이를 모두 정중하게 고사했다고 한다. 대신 메츠와 스프링캠프 초청권이 포함된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는 것으로 결정을 했다. 만약 최지만이 메이저리그 개막전 로스터 한 자리를 따내게 된다면 계약은 1년 총액 350만 달러가 된다.
비엔토스는 2022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우타 거포 유망주, 스튜어트는 빅리그 7년차를 맞이하는 좌타자다. 메츠는 두 선수로 선발 지명타자 및 백업 1루수 자리를 플래툰 운영할 계획을 세워놓은 상태. 여기에 보이트, 최지만이라는 경력이 풍부한 자원을 더해 경쟁 체제를 구축했는데 MLB.com이 이들을 다크호스로 꼽았다.
일단 메이저리그 로스터 보장을 위해 무력시위를 펼쳤던 최지만의 방망이는 이날 잠시 쉬어가면서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