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팀 선발투수에 피안타-피홈런을 안긴 이정후가 K-팬서비스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어린이 팬을 웃게 했다.
1일(한국시간) 미국 스코츠데일 솔트리버필즈 앳 토킹스틱에서 2024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경기가 진행됐다.
이정후는 이날 1번타자 중견수로 선발출장 해 데뷔 첫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멀티 장타를 기록했다.
애리조나 우완 선발 라인 넬슨을 맞아 1회 첫 타석부터 이정후는 우월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투스트라이크 불리한 카운트 몰렸지만 몸 쪽 낮게 떨어진 커브를 받아쳐 타구 속도 하드 히트를 생산했다. 펜스를 직격 하는 큰 타구였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선 홈런을 쏘아 올렸다. 볼카운트 2-1에서 4구째 포심 패스트볼을 통타 했다. 1회 2루타 보다 힘이 더 강하게 실렸다. 418피트(127.4m)를 날아가 우중단 담장을 넘겼다.
4회 수비 위치로 이동한 이정후는 동료와 캐치볼을 주고받았다.
경기가 진행되자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어린이 팬들을 향해 공을 보냈다.
이정후의 공을 받은 어린이 팬은 만세를 부르며 부모에게 달려가 하이파이브를 나누며 기뻐했다.
키움 시절부터 해왔던 K-팬서비스를 펼치며 2루타와 홈런으로 상심했을 ‘애린이’(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어린이 팬)를 위로했다.
경기 종료 후 이정후는 첫 홈런에 대해 “생각했던 것보다 엄청 기쁜 건 아니다. 시즌 개막을 준비하는 과정이지만 좋은 타구를 날린 것을 의미 있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차분하게 답했다. 2024.03.01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