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 추신수(42)가 장염 증세로 인해 대만 스프링캠프에서 예정보다 빠르게 한국으로 돌아간다.
SSG는 1일 “추신수는 2일 전부터 장염 증세가 있어 오늘(1일) 연습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코칭스태프는 추신수의 컨디션 회복에 대해 논의를 한 결과 2차 대만캠프 일정이 얼마 남지 않았고 국내에서의 빠른회복 및 식이조절을 위해 오늘 저녁 비행기로 한국으로 귀국시키기로 결정했다”라고 전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1652경기 타율 2할7푼5리(6087타수 1671안타) 218홈런 782타점 961득점 157도루 OPS .824를 기록한 추신수는 KBO리그에서도 361경기 타율 2할6푼(1252타수 325안타) 49홈런 168타점 226득점 46도루 OPS .819으로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그렇지만 이제는 불혹의 나이에 접어들었고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무사히 마친 추신수는 지난 25일 대만으로 이동해 2차 스프링캠프 훈련에 돌입했다. 추신수는 지난달 26일 인터뷰에서 “확실히 시차 적응이 쉽지 않다. 미국에서 몸을 잘 만들었는데 연착이 되는 등 일정에 조금 차질이 생겨서 아쉽다. 쉬운 여정은 아니었다”면서도 “우리 베테랑들이 나이가 많다보니 감독님께서 몸관리에 많이 신경을 써주셨다. 선수들이 알아서 운동을 하게끔 분위기를 만들어주시는 것 같다. 어떻게 보면 그것이 맞다. 프로선수은 당연히 알아서 해야하는 것이다. 나도 선수들에게 몇 번씩 메시지를 줬다. 감독님이 선수들 자율에 맡기면 오히려 선수들의 책임감이 더 생긴다고 생각한다”라며 프로선수답게 어떤 환경에서도 최선을 다해 훈련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신수는 지난 27일 대만 타이난시 시립야구장에서 열린 대만프로야구 퉁이 라이온즈와의 연습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2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쾌조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김재현 단장도 “40살이 넘은 추신수가 가장 준비가 잘 된 것 같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달 28일 연습경기에서는 4번 우익수로 선발출전해 2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1일 푸방과의 연습경기에는 출전하지 못했고 결국 조기귀국이 결정됐다.
올해로 현역 마지막 시즌을 보내는 추신수는 “올해 특별히 더 준비한 것은 없다. 실제로 시즌에 들어가면 어떨지 모르겠다. 시즌이 거의 끝날 때가 다가오면 어떤 변화가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지금은 그냥 똑같은 한 시즌을 치르는 것 같다. 나는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무조건 수비를 나가야 된다고 생각한다. 물론 내 욕심이기는 하지만 일주일에 1~2번, 3경기에 1번 정도는 꼭 나갔으면 좋겠다”라며 평소처럼 시즌을 잘 치르는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장염 증세로 아쉽게 일찍 한국으로 돌아가게 된 추신수가 컨디션을 잘 회복하고 성공적인 은퇴시즌을 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