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다".
한화 이글스 주장 채은성이 류현진과 베테랑 효과를 반기며 암흑기를 끝내고 싶은 희망을 보였다. 채은성은 류현진의 라이브피칭 연기에 아쉬움을 곱씹었다. 류현진은 1일 오키나와 고친다 구장에서 첫 라이브 피칭을 할 예정이었으나 우천으로 하루 미루어졌다. 2일 같은 장소에서 65구를 던질 예정이다.
채은성은 "현진형의 볼을 꼭 쳐보고 싶었는데 아쉽다. 내일은 연습경기에 출전해 라이브를 못한다"고 말했다. 채은성은 2014년 LG에 입단했다. 2012시즌을 마치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류현진의 공을 상대한 경험이 없다. 이날 메이저리그 78승 투수의 맛을 볼 수 있었으나 이루어지지 못했다.
채은성은 "현진형이 와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선수들이 (복귀를) 다 좋아했다. 후배들도 잘 챙겨주는 성격이다.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어린 친구들을 노하우를 배우고 팀도 플러스 요인이 된다. 그 자체만해도 좋아진다. 기존 선수들이 더 잘해야 한다. 그래야 시너지 효과가 날 수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류현진 뿐만 아니라 한화는 스토브리그에서 야수진에 유미의한 보강을 했다. 롯데에서 FA 자격을 얻은 안치홍을 영입해 타선을 크게 강화했다. 또 SSG 랜더스의 리빙레전드 김강민을 2차 드래프트에서 보강했다. 두 베테랑들의 영입은 타격과 수비력 모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수 베테랑 이재원까지 계약했다.
경험이 풍분한 베테랑들은 전력 뿐만 아니라 분위기도 바꾸고 있다. 채은성은 "경험 많은 선배들이 왔다. 야수들에게 노하우를 많이 이야기 해준다. 팀을 위해 바뀌는 것이 있으면 좋겠다고 말을 많이 한다. 팀 분위기를 망치는 행위는 하지 말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베테랑들이 자연스럽게 팀퍼스트 분위기를 만들어주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78승 투수 류현진까지 돌아왔으니 전력이 급상승했다. 단숨에 한화를 5강권으로 꼽는 시선들이 많아졌다. 이제는 새로운 베테랑들과 후배들까지 하위권에서 벗어나자는 한마음으로 모인다면 최근의 암흑기에 종지부를 찍을 수도 있다.
채은성은 "개인적으로 매년 하던대로 잘 준비해왔다. 나도 이적 첫 해 힘들었지만 이제 적응도 되어 편해졌다. 어린 후배들과 함께 가을야구를 하고 싶다. 가을야구를 하면 시야도 넓어지고 두려움도 줄어든다. 어릴 때 LG는 암흑기였다. 한번에 되는 것은 없지만 팀원들의 바라보는 목표가 같으면 좋은 성적 올렸다"며 한화도 암흑기 종식에 의지를 보였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