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투수 박명근이 무사 만루 위기에서 구원 등판해 1점도 허용하지 않으며 승리를 지켜냈다.
LG는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인디언 스쿨 파크에서 NC 다이노스와 연습경기를 치렀다. 박명근은 8회 무사 만루 위기에서 마운드에 올라, 공 4개로 이닝을 삭제했다. 1이닝 1탈삼진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LG는 박해민(지명타자) 홍창기(우익수) 김현수(좌익수) 오스틴 딘(1루수) 오지환(유격수) 문보경(3루수) 박동원(포수) 김현종(중견수) 신민재(2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NC는 박민우(2루수) 서호철(3루수) 박건우(지명타자) 권희동(좌익수) 김성욱(우익수) 최정원(중견수) 김수윤(1루수) 박세혁(포수) 김주원(유격수)이 선발 출장했다.
양팀은 초반부터 타격전을 펼쳤다. NC가 1회 LG 외국인 투수 엔스 상대로 2점을 먼저 뽑았다. 톱타자 박민우가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 출루했고, 서호철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1사 1루에서 박건우가 좌전 안타를 때려 1,3루 찬스를 만들었고, 권희동이 우전 적시타를 때려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1사 1,3루에서 김성욱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2-0으로 앞서 나갔다.
LG는 1회말 NC 선발 신영우 상대로 곧바로 반격했다. 톱타자 박해민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자, 홍창기가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로 무사 2,3루 찬스를 만들었다. 김현수가 투수 내야 안타로 1점을 만회했다. 오스틴이 볼넷으로 무사 만루가 됐고, 오지환이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LG는 2회 역전시켰다. 선두타자로 나선 신인 김현종이 좌전 안타로 출루해서 2루 도루까지 기민하게 성공했다. 신민재의 중전 안타로 무사 1,3루가 됐고, 박해민이 우전 적시타로 3-2로 경기를 뒤집었다. 신민재가 2루 도루에 실패했고, 홍창기가 볼넷을 골라 1사 1,2루가 됐다. 김현수가 바뀐 투수 최성영 상대로 우전 적시타를 때려 4-2로 달아났다.
NC는 3회 서호철의 솔로 홈런으로 1점을 추격했다. 서호철은 엔스 상대로 1스트라이크에서 2구째 공을 끌어당겨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LG는 4회 1사 후 테이블세터 박해민과 홍창기가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 밥상을 차렸다. 김현수 우전 안타로 1사 만루. 오스틴이 최성영 상대로 좌측 2루타를 때려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 들였다. 6-3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LG는 6회 1사 후 송명기 상대로 오스틴이 좌중간 2루타로 출루했고, 오지환의 1루수 내야 안타로 1,3루가 됐다. 5회부터 교체 출장한 김민수가 좌전 적시타를 때려 7-3으로 달아났다. 7회는 선두타자 김현종이 김태현 상대로 유격수 내야 안타로 출루, 또 2루 도루를 성공시켰다. 1사 2루에서 전준호의 좌전 적시타로 8-3이 됐다.
4회부터 7회까지 LG 불펜진에게 단 1안타로 묶인 NC는 3-8로 뒤진 8회 추격에 나섰다. LG 김대현 상대로 박시원이 볼넷, 김한별이 우전 안타로 무사 1,2루 찬스를 만들었다. 송승환이 대타로 나와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이어 박한결이 볼넷을 골라 무사 만루가 됐다. 천재환이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 밀어내기로 8-5로 추격했다.
김대현이 아웃카운트 1개도 잡지 못한 채 2실점하고 무사 만루 위기가 이어지자, 박명근이 급하게 구원 투수로 올라왔다. 김대현이 투구수(19개)도 많아지며 교체.
박명근은 첫 타자 최정원을 3구삼진(헛스윙-파울-스트라이크)으로 잡으며 한 숨 돌렸다. 이어 김수윤을 초구에 3루수 땅볼로 유도, 3루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한 점도 내주지 않고 위기를 막아냈다.
박명근이 큰 위기를 막아낸 뒤, 9회 마무리 유영찬이 등판해 1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박명근은 “캠프 마지막 연습 경기였는데 팀의 승리에 보탬이 될 수 있어서 좋았다. 오늘은 밸런스를 찾는다는 생각으로 던졌다. 두번째 경기다보니 지난 경기보다는 덜 긴장하고 던졌다”고 말했다. 이어 “(삼진 후 더블플레이 상황) 공이 한가운데로 들어갔는데, 운 좋게 타구가 3루로 가면서 내야수 형들 덕분에 더블 플레이로 이어진 것 같다”고 수비에 감사 인사를 했다.
박명근은 “이번 캠프에서는 변화구와 작년 후반부에 흔들렸던 점들에 중점을 두고 훈련을 하고있고, 원래 좋았던 폼이나 밸런스를 찾으려고 했다. 공도 잘 가는 것 같고, 준비한 체인지업(1구)도 실전에서 써보니 괜찮게 떨어진 것 같아서 만족스럽다”며 “내일 마지막 훈련을 하고 한국으로 돌아가는데, 정규 시즌 전까지 몸을 잘 만들어서 이번 시즌 상위권 싸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보였다.
이날 LG 타선에선 신인 김현종과 중심타자 김현수가 나란히 3안타를 기록했다. 테이블세터 박해민과 홍창기는 나란히 2안타를 때려냈다. 선발 투수로 등판한 엔스는 3이닝 동안 5피안타 1피홈런 3실점으로 부진했다. 이어 김유영(1이닝 무피안타), 윤호솔(1이닝 무피안타), 이상영(1이닝 1피안타), 성동현(1이닝 무피안타)은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김대현이 0이닝 2피안타 3볼넷 2실점, 박명근이 1이닝 무실점, 유영찬이 1이닝 1실점을 각각 기록했다.
LG는 2일 마지막 캠프 훈련을 실시하고, 3일 캠프를 종료한다. 선수단은 4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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