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구장에 차려진 퓨처스 캠프에서 올 시즌을 준비 중인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투수 채원후(개명 전 채지선)가 영점을 잡는데 성공하며 올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광주일고를 졸업한 뒤 2015년 두산의 2차 1라운드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한 채원후는 데뷔 첫해 37차례 마운드에 올라 1승 2홀드 평균자책점 4.91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2021년 3월 2대2 트레이드를 통해 LG로 이적했다. 그해 14경기에 나서 승패 없이 3.12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고 2022년 3경기에서 1홀드를 따냈다. 채원후는 지난해 7월 최승민과 유니폼을 맞바꿔입으며 NC의 새 식구가 됐다. 1군 마운드에 세 차례 올라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8.10에 그쳤다.
채원후는 1월 채지선에서 지금의 이름으로 바꿨다. ‘패옥 띠 원’에 ‘임금 후’를 썼다. 그는 구단을 통해 “과거 개명에 대해 고민을 했다. 두 번의 트레이드로 이제는 한 팀에서 오래 있고 싶은 마음에 개명을 진행했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채원후는 부모님과 상의해 손아섭(NC 외야수)이 개명했던 작명소에서 이름을 바꿨다고 한다.
퓨처스 캠프에 참가 중인 채원후는 “웨이트 트레이닝할 때 무게를 올리고 근육량을 늘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동안 캠프 첫 라이브 피칭 때 좋지 않았던 기억이 많았는데 이번 라이브 피칭 때는 원하는 방향대로 잘 준비가 되고 있는 느낌”이라고 전했다.
또 “평소 제구의 기복이 있어 제구가 좋은 투수들과 제 투구 동작의 차이가 무엇일지 연구해봤다. 제구가 좋은 투수들의 영상을 많이 보면서 당시 스로잉으로는 좋은 제구를 가져갈 수 없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채원후는 “이용훈 코치님과 손정욱 코치님의 조언에 따라 투구 동작을 수정한 결과 첫 라이브 피칭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어 그는 “투수가 던지는 동작을 바꾼다는 게 정말 큰 결정이라고 생각한다. 고민에 빠질 때마다 이용훈 코치님과 손정욱 코치님께서 자신감을 심어주시고 옆에서 많은 조언을 해주셔서 자연스럽게 바꿀 수 있었다”고 밝혔다.
NC 이적 후 팀에 보탬이 되지 못해 아쉬움이 컸던 채원후는 “이번에는 팀이 높은 곳으로 올라가는 데 제가 많은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한편 손정욱 코치는 “불펜에서 만들었던 페이스와 밸런스를 유지하는 모습을 보인 투수들도 보였고 불펜에서는 좋았지만 타자 상대 시 밸런스가 유지되지 못하는 선수도 보였다”고 했다.
이어 “다음 턴에도 계속적으로 빌드업하면서 선발 투수로 준비 중인 선수는 투구 수를 생각하면서 2라운드로 들어갈 예정이고 중간 투수들도 투구 수를 올려서 진행할 예정이다. 타자를 상대로 밸런스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계속적으로 관찰하면서 체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