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친에서 처남과 매부 사이가 된 고우석(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고우석은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1이닝 무실점으로 홀드를 신고했고 이정후는 홈런 포함 멀티히트를 달성하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정후는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시범경기에서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올렸다.
1번 중견수로 나선 이정후는 1회 첫 타석에서 우전 안타를 때려낸 데 이어 3회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우월 솔로 아치를 쏘아 올렸다. 이정후는 6회 3루 땅볼로 물러나며 더 이상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애리조나에 1-2로 패했지만 이정후는 팀내 타자 가운데 유일하게 멀티히트를 달성하는 등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이정후는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넘어갈 줄 몰랐다. 너무 잘 맞아서 탄도가 조금 낮았다.우중간으로 가서 2루타나 3루타를 생각하고 열심히 뛰고 있었는데 심판이 손을 흔들고 있어서 그때 알았다”고 첫 홈런 소감을 전했다.
이정후는 또 “생각했던 것보다 엄청 기쁜 건 아니다. 시즌 개막을 준비하는 과정이지만 좋은 타구를 날린 것을 의미 있게 생각하고 있다”고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고우석은 같은 날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 호호캄 스타디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경기에서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5-3으로 앞선 8회 마운드에 오른 고우석은 첫 타자 타일러 소더스트롬을 3루 삼진으로 제압했다. 곧이어 박효준을 2루 땅볼로 유도하며 아웃 카운트 2개를 챙겼다. 쿠퍼 보우맨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으나 맥스 슈먼을 공 3개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이닝 종료. 고우석은 9회 마운드를 내려왔다.
샌디에이고는 오클랜드를 5-3으로 꺾었다. 샌디에이고는 0-1로 뒤진 4회 타선의 집중력을 발휘하며 4득점 빅이닝을 완성했다. 그러자 오클랜드는 4회말 공격 때 2점을 추격했다. 샌디에이고는 7회 1점 더 추가하며 상대 추격을 따돌렸다. 고우석은 빅리그 데뷔 첫 등판에서 홀드를 따내는 기쁨을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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