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깜짝 결혼 발표를 했던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평생을 함께 하기로 한 아내에 대해 입을 열었다.
오타니는 지난달 29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결혼 소식을 전했다. 그는 “언제나 따뜻한 응원을 해주셔서 감사드린다. 시즌도 다가오고 있는데 오늘은 여러분에게 제가 결혼을 했다는 걸 알려드린다”고 했다.
이어 “새로운 팀과 새로운 환경에서 시작이 될 것이지만 둘이서 힘을 합쳐 서로 지지하고 팬 여러분과 함께 걸어갈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아직 부족한 점도 많이 있겠지만 따뜻하게 지켜봐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오타니의 배우자는 일본인 여성으로 3~4년 전 만나 결혼에 골인했다. 오타니는 “1일 취재에 응할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양가 가족을 포함해 허락이 없이는 취재는 삼가주셨으면 한다”고 무분별한 취재와 보도를 자제해달라고 부탁했다.
오타니는 1일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아내는 연예인이 아닌 평범한 일본인 여성”이라며 “3~4년 전부터 알고 지냈고 시즌 개막을 앞두고 발표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또 “내가 다저스와 계약하는데 아내가 영향을 미친 건 전혀 없다. 아내는 나의 선택을 지지해줬다”고 덧붙였다.
'월드스타' 오타니는 유명세 때문에 아내와 제대로 된 데이트를 하지 못했다. 미국이 아닌 일본에서 짧게 만나야 했고 남의 시선을 피해 손잡고 거리를 다니지 못하고 실내에서만 데이트를 즐겼다.
한편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오타니의 깜짝 결혼 발표에 대해 “오늘 아침 아내로부터 오타니의 결혼 소식을 들었다. 저도 다른 사람들처럼 많이 놀랐다. 너무 기쁜 일”이라고 했다.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에게 어떤 선물을 안겨줄까. 그는 “깜짝 발표이다 보니 결혼 축하 선물은 아직 생각 못했다. 어떤 게 좋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오타니가 시장에서 사라졌다. 또다시"라고 오타니의 결혼 발표를 재치 있게 표현했다. FA 시장의 최대어로 주목을 받다가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의 조건에 계약한 데 이어 품절남 대열에 합류했다는 의미다.
이 매체는 “오타니는 많은 일들을 동시에 해낼 수 있는 사람이라는 명성을 얻었다. 그런데 몇 개월 동안 인생에서 중요한 두 가지 결정을 내리는 건 어떤 것일까. 그가 미혼남 생활을 청산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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