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최주환(36)이 4년 만에 생일을 맞은 해에 좋은 성과를 내겠다고 다짐했다.
최주환은 지난달 29일 대만 핑둥현 CTBC 파크에서 열린 대만프로야구 중신 브라더스와의 연습경기 후 인터뷰에서 “프리배팅 칠 때 컨디션은 아주 좋다. 내가 그동안 훈련량이 많은 팀에서 뛰었는데 키움은 휴식도 적절히 하는 팀이기 때문에 엄청 힘들다는 느낌은 없다. 몸 컨디션을 잘 끌어올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날 3번 지명타자로 출전이 예정되어 있었던 최주환은 훈련 도중 타구를 머리에 맞아 선수 보호 차원에서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최주환은 “정말 심각했다면 지금 인터뷰도 못하지 않았겠나”라고 웃으며 “전혀 문제없다. 감독님이 배려를 해주셔서 하루 쉬게됐다”라고 이야기했다.
최주환은 대만 스프링캠프에서 연습경기 3경기에 출전해 타율 1할6푼7리(6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첫 경기에서 홈런을 터뜨렸지만 이후 안타 없이 잠잠한 모습이다.
“지금 시점에서는 차라리 컨디션이 안좋은 것이 좋다”라고 말한 최주환은 “팬분들께서 요새는 연습경기도 중계로 많이 보시니까 걱정을 하실 것 같다. 그렇지만 지금은 실전 전투 모드가 아니라 몸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과정으로 안다치는게 가장 중요한 시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시도해보고 싶은 것을 모두 시도를 하고 있다. 물론 시즌 때도 삼진을 당하고 지금도 삼진을 당하고 있지만 지금 삼진을 당하는 것은 느낌이 다르다. 과감하게 시도를 하다가 삼진을 당하는 것이다. 시즌은 착실히 잘 준비해 가고 있다”라고 시즌 준비 과정을 설명했다.
KBO리그 통산 1268경기 타율 2할7푼9리(3761타수 1048안타) 115홈런 594타점 513득점 14도루 OPS .787을 기록한 최주환은 지난 시즌 타율은 조금 떨어졌지만 134경기 타율 2할3푼5리(426타수 100안타) 20홈런 63타점 48득점 OPS .742를 기록하며 여전한 장타력을 과시했다. 올 시즌 수비 시프 제한 규정이 도입되면서 타율 상승의 기대감도 크다.
“시프트 제한 규정은 분명 확연한 차이가 날 수 있는 부분이다”라고 강조한 최주환은 “최근 3년간 잡혔던 타구 분포도를 계산해 보면 단순히 1~2푼 차이가 아닐 것으로 본다. 확실히 타자들은 체감이 크다. 올해 기록으로 증명을 해야하는 부분이다”라면서 “작년에 홈런 20개를 쳤는데 그렇다면 타율 3할을 못치더라도 2할7푼, 2할8푼만 쳐도 충분히 잘하는 타자로 볼 수 있다. 올해 더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올 시즌 활약을 자신했다.
2월 29일이 생일인 최주환은 윤달이 돌아오는 4년에 한 번 생일이 돌아온다. “타구에 맞은 것은 액땜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한 최주환은 “내가 생일 때마다 성적이 좋았다. 올해도 수비 시프트 제한 규정도 생기고 좋은 일들이 많아서 새로운 팀에서 좋은 출발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키움은 지난해 팀 홈런 최하위(61)에 머물렀다. 여기에 간판타자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 달러(약 1509억원)에 계약하며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핵심 전력이 빠졌다. 지난해 20홈런을 친 최주환의 합류는 키움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일단 건강하게 144경기를 잘 뛰어야 한다”라고 말한 최주환은 “수치는 특별한 목표는 없다. 하나하나씩 차근차근 쌓아나가면 타율에서 지난해보다 올라오면서 팬분들이 좋아할 만한 성적을 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키움이 작년에 장타가 없었다고 하는데 올해 내가 장타를 치고 다른 선수들이 또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면서 조각을 잘 맞추면 새로운 영웅들이 탄생하면서 어벤져스처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올 시즌 키움의 좋은 성적을 다짐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