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2년차 포수 김동헌(20)이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했다.
김동헌은 29일 대만 핑둥현 CTBC 파크에서 열린 대만프로야구 중신 브라더스와의 연습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3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키움은 김동헌의 활약에 힘입어 3-2로 승리하고 대만 연습경기 2승 2패 균형을 맞췄다.
1회초 2사 3루에서 볼넷을 골라낸 김동헌은 두 번째 타석에서는 안타를 때려냈다. 키움이 2-1로 앞선 6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달아나는 점수를 뽑았다. 마지막 타석에서도 날카로운 타구를 날렸지만 유격수 직선타로 잡혔다. 경기가 끝난 뒤에는 이날 타자 MVP에 선정됐다. 김동헌은 연습경기 4경기에서 타율 5할5푼6리(9타수 5안타) 1홈런 2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중이다.
김동헌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올해는 정규시즌이 조금 빠르게 시작해서 감도 빨리 올리려 하고 있다. 내 스타일은 공을 많이 보기보다 배트를 내서 인플레이 타구를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휘두르며 감각을 올리고 있는데, 그런 과정이 잘 돼서 연습경기지만 결과도 나오는 것 같다. 적극적으로 스윙을 하니 아웃되더라도 좋은 인플레이 타구가 나오고 있어 지금 느낌은 괜찮다”라고 말했다.
2023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12순위) 지명으로 키움에 입단한 김동헌은 지난 시즌 주전포수로 기회를 받으며 102경기 타율 2할4푼2리(211타수 51안타) 2홈런 17타점 22득점 OPS .631을 기록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2023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등 각종 국제대회에 국가대표로 선발되며 국제무대 경험도 쌓았다.
두 번째 시즌을 준비하며 타격폼을 살짝 수정한 김동헌은 “폼을 바꿔 잘 맞는 건 아니다. 새로운 타격폼은 타석에서의 리듬이나 타이밍을 잘 잡기 위한 폼이다. 시즌이 끝나자마자 내년 방향성을 어느정도 정하고 준비에 들어갔는데 결과가 잘 나오고 있어 다행이다. 남은 경기동안 감을 올려 시즌 때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작년보다 책임감도 생겼다. 당연히 기회를 받는다고 생각하지 않고 작년보다 더 간절하게 준비하겠다”라고 올 시즌 활약을 다짐했다.
마운드에서는 2년차 우완투수 박윤성의 투구가 빛났다. 2023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26순위) 지명으로 키움에 입단한 박윤성은 입단 직후 토미 존 수술을 받아 지난 시즌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대만 캠프 연습경기에서 지난 25일 1이닝 1볼넷 무실점을 기록한데 이어서 이날 경기에서도 1이닝 무실점 깔끔한 투구를 선보이며 기대감을 높였고 투수 MVP에 선정됐다.
박윤성은 “지난 경기 때 보다 오늘이 더 좋았던 거 같다. 최대한 힘을 빼고 제구에 신경 쓰며 던졌는데 결과까지 좋게 나와 기분이 좋다. 연습경기라도 결과가 좋으면 자신감도 얻고 다음 경기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는 거 같다”라고 등판 소감을 전했다.
“아마추어 시절까지 통틀어 해외캠프는 처음이다”라고 밝힌 박윤성은 “훈련 일정을 소화하는데 조금 힘들었지만 적응했고, 온전히 훈련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 덕에 즐거운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 ‘후회 없이 하자’가 나의 인생 모토. 캠프 기간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하겠다. 시범경기는 물론이고 정규 시즌 1군 엔트리에 드는 것이 목표다. 1군 선수로서 승리나 홀드, 세이브 무엇이라도 좋으니 기록에 남을 만한 성적을 만들어보고 싶다”라며 올 시즌 각오를 다졌다. /fpdlsl72556@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