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 신인 유격수 박지환(19)이 2경기 연속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했다.
박지환은 지난 28일 대만 타이난시 시립야구장에서 열린 대만프로야구 퉁이 라이온즈와의 연습경기에 9번 유격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양 팀이 팽팽하게 맞선 2회초 2사 1, 3루 찬스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박지환은 중견수 방면 날카로운 타구를 날렸다. 중견수는 타구를 잡기 위해 다이빙 캐치를 시도했지만 타구가 뒤로 빠졌고 결국 이 타구는 결승 2타점 3루타가 됐다.
3회 2사 1, 2루에서 잘맞은 타구를 날렸지만 좌익수 뜬공으로 잡힌 박지환은 SSG가 5-2로 앞선 6회 선두타자로 나서 안타로 출루했다. 이후 오태곤 안타, 고명준 볼넷, 하재훈 3타점 2루타에 홈을 밟아 득점을 올렸다. 7회에는 박성한과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SSG는 박지환의 활약에 힘입어 12-3 대승을 거두고 연습경기 2연승을 질주했다.
세광고 유격수로 활약한 박지환은 3년간 69경기 타율 3할6푼7리(188타수 69안타) 2홈런 35타점 53득점 23도루 OPS 1.015로 활약하며 2024 신인 드래프트 야수 최대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리고 1라운드 10순위로 SSG 지명을 받았다.
대형 유격수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박지환은 대만 퓨처스 캠프에서 시즌을 준비하고 있었다. 지난 27일에는 1군 메이저 투어의 일환으로 대만 첫 연습경기에 출전했고 4타수 1안타 1티점을 기록하며 SSG의 5-3 승리에 기여했다. 첫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2경기 연속 선발출전 기회를 얻었고 연습경기 2경기에서 7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 만점활약을 보여줬다.
이숭용 감독은 이날 경기 후 인터뷰에서 “선수들의 적극적인 타격과 공격적인 주루플레이가 인상적이었다. 타격 및 주루파트에서 잘 리딩하고 있다. 수비에서는 좀더 보완이 필요해 보인다. 타자에서는 (전)의산이가 2홈런을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였고 신인선수인 (박)지환이와 (정)현승이의 가능성도 확인했다. 두 명의 신인들은 2군에 미션을 부여해 훈련을 하고 시범경기 때 다시 확인해 보고싶다”라며 박지환을 비롯한 신인선수들을 시범경기에서도 기용해 테스트하겠다고 말했다.
박지환은 고졸 신인선수로 분명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 손시헌 퓨처스 감독은 “박지환은 우리 팀 미래를 책임져줄 친구다. 물론 아직은 부족하다. 그렇지만 좋아지는 속도가 굉장히 빠르다. 막 고등학교를 졸업한 선수다보니 아직은 체력적인 부분이 부족하지만 그 부분만 케어가 된다면 굉장히 좋은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포구 능력과 송구 능력은 좋은데 아직 타구를 읽는 능력이나 타구 판단은 조금 미흡하다. 그런 요령을 거의 맨투맨 방식으로 수비코치와 내가 같이 투입돼서 만들어가고 있는데 정말 좋아지고 있다”라고 부족한 부분을 지적했다.
강병식 타격코치 역시 박지환 특유의 풀스윙에 대해 묻는 질문에 “박지환이 갖고 있는 강점이다. 그렇게 스윙을 하지 않으면 코칭스태프에 어필을 할 수가 없다. 어린 선수들은 본인은 강하게 돌린다고 돌리는데 강하게 안돌아가는 경우가 있다. 그런 것보다는 차라리 지금이 낫다”면서도 “분명 스윙을 할 때 움직임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좀 더 간결하게 스윙을 할 필요가 있다. 그런 부분은 경기를 뛰고 경험이 쌓이면 조금씩 나아질 것이다“라고 보완해야 될 점을 답했다.
박지환은 현역시절 명유격수로 이름을 날린 손시헌 감독을 비롯해 코칭스태프가 모두 달라붙어 팀의 미래로 키워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처음에 들어올 때부터 (손시헌) 감독님께 많이 배우겠다는 생각만 했다”라고 말한 박지환은 “바로 1군에 가지 못하더라도 2군에서 손시헌 감독님께 하나라도 더 배우자고 마음을 먹었다. 진짜 영광으로 생각하면서 배우고 있다”라며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