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연습경기 첫 승을 올렸다.
KIA는 28일 오키나와현 긴초베이스볼스타디움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선발 제임스 네일을 비롯해 투수들의 무실점 릴레티 피칭과 김태군의 결승타. 윤도현의 솔로포를 앞세워 3-0으로 승리했다. 오키나와 연습 3경기만에 첫 승을 올리는데 성공했다. 롯데타선은 2안타에 그쳤다.
원정팀 롯데는 윤동희(우익수) 김민성(2루수) 전준우(지명타자) 한동희(3루수) 고승민(좌익수) 유강남(2루수) 이학주(유격수) 정훈(1루수) 황성빈(중견수)을 내세웠다. 홈팀 KIA는 최원준(중견수) 정해원(3루수) 윤도현(2루수) 변우혁(1루수) 이창진(좌익수) 김호령(중견수) 박민(유격수) 김태군(포수) 박정우(우익수)로 선발라인업을 꾸렸다.
KIA는 2회 2사후 집중타로 실마리를 풀었다. 김호령이 중전안타를 날렸고 박민이 2루수 키를 넘기는 빗맞은 안타로 뒤를 받쳤다. 바람이 만들어준 안타였다. 포수 김태군이 박세웅의 볼을 가볍게 받아쳐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로 첫 득점을 올렸다. 컨택 위주의 스윙이 돋보였다.
3회는 김도영의 동기생 윤도현의 괴력이 빛났다. 2사후 주자없는 가운데 박세웅의 바깥쪽 146km짜리 직구를 통타했다. 타구는 빨랫줄처럼 뻗어나갔고 우방향 바람까지 타면서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지난 25일 KT 위즈전 이후 오키나와 연습경기 2호 홈런이었다. 윤도현은 8회말에는 롯데 마무리 김원중을 상대로 또 다시 강력한 타구를 보내 우중간 3루타도 터트렸다. 이후 홈을 밟아 2득점을 올렸다.
첫 실전에 나선 KIA 제임스 네일은 2이닝동안 3안타를 내주고 3탈삼진을 곁들여 무실점으로 막았다. 투심, 슬라이더, 스위퍼, 커브 등을 섞어 29구를 던졌다. 최고 구속은 149km를 찍었다. 김태군과 호흡을 잘 맞췄고 작년부터 던지기 시작했다던 스위퍼의 위력이 빛났다.
네일이어 박준표가 2이닝을 1볼넷 3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부활을 예고했다. 좌완 이준영도 1이닝 볼넷 무실점, 장현식과 곽도규도 각각 1이닝 소화하며 무피안타 무실점 행진을 이었다. 필승조의 기둥 전상현과 마무리 정해영이 차례로 등장해 각각 퍼펙트 피칭으로 1이닝씩 책임졌다.
박세웅은 3이닝동안 4피안타(1홈런) 2실점을 기록했다. 직구, 커브, 슬라이더, 포크를 섞어 39구를 던졌다. 최고 구속은 146km를 찍었다. 지난 25일 25일 지바 롯데전 2이닝 4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3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무난하게 빌드업을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선발 박세웅에 이어 한현희가 2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버텼다. 전미르도 힘찬 투구로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의 위력을 과시했고 7회 등판한 구승민이 볼넷과 빗맞은 안타를 허용했지만 실점없이 이닝을 잘 마무리했다. 8회등판한 김원중이 3루타를 맞고 1실점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