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새로운 외국인투수 제임스 네일이 첫 실전을 무난히 소화했다.
네일은 28일 오키나와 긴초베이스볼스타디움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연습경기에 선발등판해 2이닝 동안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첫 실전에서 스위퍼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며 구위를 점검했다. 전날 야쿠르트전에 등판한 윌 크로우에 이어 안정된 모습이었다.
1회초 첫 타자 윤동희에게 잘맞은 타구를 내주었으나 중견수 김호령의 호수비로 가슴을 쓸어내렸다. 김호령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는 제스쳐를 취했다. 김민성의 타구는 불규칙 바운드가 되면서 3루수 글러브를 맞고 튕기는 안타로 이어졌다. 그러나 전준우와 한동희를 모두 위력적인 변화구를 던져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도 고승민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세 타자 연속 삼진의 위력이었다. 유강남은 3루수 땅볼로 유도했다. 3루수 정해원이 까다로운 타구를 잘 처리해주었다. 다음타자 이학주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맞았으나 정훈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하고 경기를 마쳤다.
투심, 커터, 스위퍼, 체인지업 등을 섞어 29구를 던졌다. 최고 구속은 149km를 찍었다. 특히 스위퍼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이날은 6개의 스위퍼를 시전했다. 경기후 직접 스위퍼의 그립까지 보여주면서 "여유공간을 두지 않고 공에 밀착해서 던지면서 좋아졌다"고 말하기도 했다.
네일은 "첫 경기 잘 풀어냈다. 팀원과 같이 뛰니 첫경기라 인상적이었다. 경기운영과 투구 리듬에 중점을 두었다. 정상적인 구속까지 끌어올리도록 노력했다. 김호령의 호수비도 놀라웠고 감사하다. 원래 수비 좋은 선수로 알고 있었다. 직접 보니 굉장했다. 내가 피칭할때 편안하게 던질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날 주무기로 던진 스위퍼 구종에 대해서는 "카디널스 시절을 포함해 커브와 슬라이더 투수들이 스위퍼 추구했다. 나는 작년부터 던졌다. 올해도 편안하게 던졌다. 공을 최대한 밀착해서 잡는다. 대부분 공에 여유공간을 두는데 나에게는 잘 안됐다. 밀착시키니 잘 맞았다"며 웃었다.
한국 타자를 상대한 소감에 대해서는 "굉장히 영리한 것 같다"면서 "그래서 나도 내 스타일대로 던졌다. 타자들을 잘 요리할 수 있는 방향으로 이어나가겠다. 앞으로 어떤 구종이든 최대한 같은 자세로 던지는데 중점을 두겠다. 구속은 떨어지지 않고 유지에 만족한다. 시즌 시작하고 팬들이 들어오면 오를수 있다. 여름이 되면 또 오를 것이다"며 웃었다.
이날 볼을 받은 주전포수 김태군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영리하고 베테랑이다. 경기를 잘 이끌어간다. 호흡도 잘맞았다. 오늘도 사이드 무브먼트가 좋으니 가운데만 보고 던지라는 주문을 했다. KBO 리그를 잘 알기 때문에 내가 믿으면서 따라가겠다"고 무한 신뢰감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최선을 다하고 최고의 팀원이 되는 것이 우선이다. 그러다보면 자연스럽게 우승컵도 따라올 것이다. 이닝도 딱히 한계 두지 않느다. 컨디션과 몸상태 받쳐준대로 던질 수 있다"고 약속했다. 인터뷰를 마친 뒤 "파이팅"이라고 말하며 밝은 표정을 짓기도 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