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가 벅차오르는 감동(?)에 가슴에 손을 올렸다.
지난 27일 오후 대만 타이난시 남구 타이난 시립 야구장에서 SSG랜더스와 대만프로야구 퉁이 라이온스의 연습경기가 열렸다. 이날 경기는 SSG 랜더스가 퉁이 라이온스를 상대로 5-3으로 승리를 거두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특히 이날 경기는 추신수의 활약이 돋보였다. 추신수는 2번 타자로 나서 2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추신수는 대만 국가대표 출신 퉁이 라이온스의 에이스 구린뤼양을 상대로 1회 첫 타석에서 중전안타를 날렸고 3회에도 2루타를 날렸다. 4회에는 팀의 빅이닝 기세를 몰아 1타점 희생플라이로 대만 퉁이와의 격차를 더 벌렸다. 추신수는 2안타 1타점을 몰아치며 구린뤼양의 에이스 칭호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경기가 끝난 후 SSG는 코치진의 의견을 반영해 MVP를 뽑았다. 투수는 2024 신은 드래프트 4라운드로 지명으로 SSG에 입단한 신인 최현석이 차지했다. 최현석은 이날 선발투수로 등판해 2이닝 2피안타 1사구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타자 MVP는 추신수가 뽑혔다.
MVP로 호명된 추신수는 민망한 웃음과 함께 자신은 아니라며 손사레를 쳤다. 사실 이날 SSG는 안상현, 박지환 같은 선수들도 많은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추신수가 대만의 에이스 투수를 노련하게 상대하면서 가장 안정적인 플레이를 보였다.
SSG 이숭용 감독은 악수와 함께 소정의 상품(?)을 전달했고 추신수는 감동받았다는 듯이 가슴에 손을 얹으며 환하게 웃으며 마음을 전했다. / ksl0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