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고 오타니→투수 올인’ 롯데 전미르, 107세이브 장발 클로저의 조언에 무럭무럭 자란다 [오!쎈 오키나와]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4.02.28 10: 40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슈퍼 루키’ 전미르(투수)는 신인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 포함됐다. 괌 1차 캠프에 이어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에서 열심히 땀 흘리며 프로 데뷔 첫 시즌을 준비 중이다. 
경북고 시절 투수와 타자를 겸업하며 ‘경북고의 오타니’라 불렸던 그는 프로 입단 후 투수에만 전념하기로 했다. 김태형 감독은 전미리의 위력적인 구위와 두둑한 배짱을 높이 평가하며 무궁무진한 잠재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에서 올 시즌을 준비 중인 전미르는 “아마추어와 분위기가 많이 다른 거 같고 팀 분위기에 맞게 저도 행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산 107세이브 장발 클로저 김원중은 전미르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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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우리 팀에는 훌륭한 투수 선배님들이 많이 계신데 여러 가지 조언을 많이 해주신다. 특히 김원중 선배님께서 준비 과정, 상황별 대처 요령 등 세부적인 부분을 많이 알려주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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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타 겸업 대신 투수로 갈피를 잡게 된 전미르. 오타니의 꿈을 이루지 못한 아쉬움은 없을까. 그는 “아쉬움은 없고 팀에서 제게 더 나은 방향을 제시해주신 거라 생각한다. 좋은 투수가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투수만 하니까 더 집중할 수 있고 많이 배우고 있다”고 대답했다. 
전미르는 지난 24일 일본 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와의 교류전에서 선발 애런 윌커슨, 나균안에 이어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1이닝 2피안타 2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전미르는 “최대한 씩씩하게 던졌다. 잘 들어갔다 싶었는데 안타로 연결되는 걸 보고 역시 수준이 높다는 걸 깨달았다. 타석에 누가 있든 마운드에서 자신감을 가지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걸 느꼈다”고 했다. 
또 “일단 많이 아쉬웠고 처음이다 보니 몸에 힘이 많이 들어간 거 같다. 카운트 싸움을 생각하고 들어가야 하는데 저도 모르게 흥분해 겁 없이 들어간 거 같다”고 덧붙였다. 
1회초 지바 롯데 선발 사사키가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2024.02.25 /cej@osen.co.kr
지바 롯데의 ‘165km 괴물’ 사사키 로키의 투구를 직접 지켜본 소감이 궁금했다. “실물로 본 건 처음인데 좀 다른 거 같긴 한데 똑같은 사람이니까 저도 열심히 노력하면 어느 정도 따라갈 수 있지 않을까”. 전미르의 말이다. 
그는 사사키에 대해 “밸런스가 아주 좋고 러닝하는 걸 보니 탄력도 뛰어나고 유연성도 좋은 거 같았다. 그렇기 때문에 좋은 퍼포먼스를 발휘하는 거 같다”고 했다. 
김태형 감독은 “전미르는 1군에서 쓰기에 충분하 구위를 가졌다. 하지만 현재 엔트리 운영이 굉장히 빡빡하다”고 아쉬워했다. 이에 전미르는 “좋은 선배님들도 많이 계시고 제가 쉽게 들어갈 수 있는 자리는 아니지만 책임감을 가지고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 지치지 않는 체력이 제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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