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가 대만 연습경기에서 첫 승리를 거뒀다.
키움은 27일 대만 핑둥현 CTBC 파크에서 열린 대만프로야구 중신 브라더스와의 연습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대만 연습경기에서 3번째 경기만에 승리를 거두며 1승 2패를 기록했다.
타선에서는 김혜성이 3회 결승 투런홈런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혜성은 2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2024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16순위) 지명으로 입단한 신인 내야수 이재상도 멀티히트를 때려내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선발투수 아리엘 후라도는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이어서 조영건(2이닝 1실점)-하영민(1이닝 무실점)-장재영(1이닝 무실점)-전준표(1이닝 무실점)-조상우(1이닝 무실점)-김재웅(1이닝 무실점)으로 이어지는 투수진이 팀 승리를 지켰다. 특히 2024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8순위) 지명으로 입단한 신인 우완투수 전준표는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이후 퍼펙트 피칭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키움은 2회말 선발투수 후라도에 이어서 등판한 조영건이 1실점을 기록하며 선취점을 허용했다. 3회초 공격에서는 선두타자 김동헌과 이재상이 연속안타를 때려냈지만 박수종이 투수 병살타를 치면서 순식간에 아웃카운트 2개가 올라갔다. 득점 찬스를 날릴 위기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혜성은 시원한 투런홈런을 터뜨리며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경기는 팽팽한 투수전으로 진행됐다. 8회까지 양 팀 모두 점수를 내지 못했다. 키움은 5회 이재상, 6회 임지열이 안타를 때려냈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그렇지만 9회 1사에서 이형종이 볼넷을 골라냈고 고영우가 2루타를 날리며 한 점을 더 추가했다.
결승 홈런을 날린 김혜성은 “선수들 모두 오늘은 꼭 이기자고 이야기했는데 승리해 기분이 좋다. (3회초 홈런은) 운이 좋았다. 장타를 생각하고 휘두른 건 아니다. 연습경기동안 겨울 내내 준비한 것을 실전에 적용해보고 있는데, 그러다보니 좋은 타구가 나온 것 같다. 연습경기 동안은 결과에 신경 쓰지 않고 내가 원하는 스윙을 하는 게 가장 큰 목표다. 물론 안타를 치지 못하면 아쉽긴 하다. 그래도 지금 과정에 신경쓰며 준비해야 시즌 때 좋은 결과가 나오리라 생각한다. 올 시즌 열심히 잘해서 좋은 성적 거둘 수 있게끔 잘 준비해서 가겠다”라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첫 1군 경기 등판에서 완벽한 투구를 선보인 전준표는 “솔직히 올라가기 전에는 많이 긴장했다. 그런데 막상 마운드에 올라가니 긴장감 보다는 자신있는 모습을 보여줘야겠다는 생각만 들었다. 코치님과 선배님들께서도 있는 그대로만 던지라고 하셔서 자신있게 던질 수 있었다. 등판 자체도 좋았지만 결과가 좋게 나와 더 기쁘다”라고 말했다.
“오늘 볼배합은 스스로 했다”라고 밝힌 전준표는 “2스트라이크를 먼저 잡아야 원하는 공을 던질 수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 집중했다. 전체적으로 공이 원하는대로 들어갔고 결과도 좋아 만족스럽다”면서 “다치지 않고 캠프를 잘 마치는게 목표다. 시범경기에서 팬분들께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라고 시즌 개막을 앞둔 각오를 이야기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