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가 한동희, 유강남, 노진혁의 홈런을 앞세워 삼성을 격파하고 일본 오키나와 2차 스프링캠프 연습경기 첫 승을 신고했다.
지난 24일과 25일 형제 구단인 일본 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와의 두 차례 교류전 모두 패배했던 롯데는 27일 일본 오키나와 아카마 볼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12-5로 이겼다. 반면 삼성은 오키나와리그 8연패의 늪에 빠졌다.
롯데는 우익수 윤동희-좌익수 김민석-중견수 레이예스-지명타자 전준우-3루수 한동희-유격수 노진혁-포수 유강남-1루수 나승엽-2루수 박승욱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나균안이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전날 한화와 연습경기를 치렀던 삼성은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우익수 김현준-중견수 김성윤-지명타자 구자욱-포수 강민호-1루수 오재일-3루수 전병우-2루수 강한울-좌익수 김재혁-유격수 김영웅으로 타순을 짰다. 선발 투수는 레예스.
롯데는 1회부터 빅이닝을 만들며 기선 제압에 나섰다. 레이예스의 적시타와 한동희의 3점 홈런으로 4점을 먼저 얻었다. 3회는 선두 타자 유강남이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한 방을 때려냈다.
삼성은 4회 강민호의 적시타와 오재일의 1루 땅볼 그리고 강한울의 안타로 3점을 따라 붙었다.
롯데는 6회 김민석의 병살타로 1점 더 보탰다. 삼성도 6회말 공격 때 류지혁의 안타로 4득점째 기록했다. 기세 오른 롯데는 7회 노진혁의 3점 아치로 상대의 추격을 따돌렸다.
삼성은 8회 1점 더 추격했지만 더 이상 점수 차를 좁히지 못했다. 롯데는 9회 3득점하며 상대 마운드를 사정없이 두들겼다.
롯데 선발 나균안은 3이닝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이어 이인복, 김진욱, 최준용, 김상수, 진해수, 박진형이 마운드에 올라 구위를 점검했다.
삼성 선발 레예스는 1이닝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4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37개의 공을 던졌고 최고 구속 148km의 직구를 비롯해 슬라이더, 투심 패스트볼, 컷패스트볼, 체인지업 등을 시험 점검했다.
한편 지난 24일부터 이틀간 롯데와 지바 롯데의 한일 양국 교류전이 성사된 후 선수단 격려 만찬회가 열렸다.
교류전에 앞서 양 구단의 간담회도 있었다. 이 자리에 롯데지주 이갑 커뮤니케이션 실장, 신유열 미래성장 실장, 롯데 이강훈 대표이사, 박준혁 단장, 김태형 감독이 참석했다.
지바 롯데에서는 타마츠카 켄이치 구단주 대행, 코우사카 슌스케 대표이사, 마츠모토 나오키 본부장, 하라다 타쿠야 부본부장, 요시이 마사토 감독이 참석해 양 국 야구단의 발전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합동 훈련과 교류전의 정례화, 코칭스태프 상호 연수 및 프런트 인적 교류 등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
박준혁 단장은 “1차 스프링캠프 후 지친 선수단을 격려하기 위해 만찬회를 열어주신 신동빈 구단주님께 감사하다”며 “남은 2차 스프링캠프에서도 부상 없이 목표하는 성과를 거두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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