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는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스프링캠프 첫 연습경기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LG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 키노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NC와 연습경기에서 9-4로 승리했다. LG는 7회까지 2-4로 끌려갔으나 8회 3점을 뽑아 역전시켰고, 9회 4점을 보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경기에 LG는 신예와 백업 선수들 위주로 출장했다. 신민재(2루수) 문성주(좌익수) 문보경(지명타자) 김성진(1루수) 김민수(유격수) 김현종(중견수) 구본혁(3루수) 김성우(포수) 손용준(우익수)이 선발 라인업으로 나섰다. 주전은 신민재, 문성주, 문보경 3명만 포함됐다. 신인 김현종, 손용준 2명이 선발 기회를 받았다.
경기가 열린 키노스포츠 콤플렉스는 LG의 스프링캠프지인 스코츠데일에서 자동차로 2시간 거리다. 거리가 멀어 오지환, 김현수 등 고참 주전들은 스코츠데일에 남아 훈련을 했다.
홈팀 NC는 박민우(2루수) 권희동(좌익수) 손아섭(지명타자) 박건우(우익수) 김성욱(중견수) 서호철(3루수) 도태훈(1루수) 김형준(포수) 김주원(유격수)이 선발 라인업으로 나섰다. 외국인 타자를 제외하고 주전들이 모두 출전했다.
NC는 1회말 LG 선발 손주영 상대로 선두타자 박민우가 중월 2루타로 찬스를 만들었다. 2사 3루에서 박건우가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LG는 신인 김현종이 2회 1사 후 NC 선발투수 김시훈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1-1 동점.
LG는 3회 NC 투수 신민혁 상대로 신인 손용준이 중전 안타로 출루했고, 신민재가 볼넷을 골라 무사 1,2루가 됐다. 문성주가 2루수 땅볼 병살타를 때려 2사 3루가 됐고, 문보경이 중전 적시타로 2-1로 역전시켰다.
NC는 4회말 LG 투수 강효종 상대로 선두타자 손아섭이 중월 2루타로 출루했다. 박건우의 3루수 땅볼 아웃, 김성욱의 볼넷으로 1사 1,2루가 됐고 서호철의 중전 적시타로 2-2 동점에 성공했다. 1사 1,2루에서 도태훈이 유격수 땅볼 병살타로 이닝이 끝났다.
NC는 7회말 LG 투수 성동현 상대로 김성욱이 볼넷, 서호철이 중전 안타를 때려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도태훈이 중전 적시타를 때려 3-2로 앞서 나갔고, 중견수 김현종의 실책으로 무사 2,3루 찬스가 계속됐다. 대타 박시원이 삼진 아웃, 김주원 타석에서 폭투가 나와 3루 주자가 득점했다.
LG는 2-4로 뒤진 8회초 곧바로 역전시켰다. 선두타자 문성주가 NC 투수 송명기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때려 한 점을 추격했다. 이어 문보경이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1사 1루에서 김민수가 우측 2루타를 때려 2,3루 찬스를 만들었다. 7회말 실책을 했던 김현종이 중전 적시타를 때려 2타점을 올리며 5-4로 역전시켰다.
LG는 9회초 NC 투수 이용준 상대로 4점을 추가했다. 1사 후 신민재가 중전 안타, 문성주가 우측 2루타로 2,3루 득점 찬스로 연결했다. 문보경이 중전 적시타를 때려 2타점을 기록했다. 김성진의 좌전 안타로 1사 1,2루 기회가 계속됐고, 김민수의 땅볼 타구를 잡은 3루수 송구 실책으로 1점을 보탰다. 김현종 타석에서 포수 패스트볼이 나와 9-4로 달아났다.
LG는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하며 15안타를 폭발시켰다. 신민재가 4타수 2안타, 문성주가 4타수 2안타, 문보경이 5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신인 김현종은 솔로 홈런과 2타점 적시타를 때리며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군 제대 후 합류한 구본혁은 4타수 2안타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김현종은 경기 후 "이호준, 모창민, 최승준 코치님들이 많은 도움을 주셨다. 원래 아마추어 때부터 초구 치는 걸 좋아했어서 (초구 타격에 대한) 부담감은 없다. 감독님 코치님들이 하고싶은 대로 해도 된다고 해주셨다. 경기 중에 실책도 하고 그래서 (8회)타점 상황에서 꼭 쳐야겠다고 생각했다. 원래 주루는 감으로 뛰는 편이었는데 박용근 코치님이랑 훈련 해온 것들이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연습한 게 많이 나와서 좋았다. 교정을 많이 했고 이로 인해 좋은 타구가 나와서 기분이 좋았는데 (홈런) 넘어간 건 운이 좋았다. 타격에서는 적극적인 면에서 팀과 스타일이 잘 맞는 것 같다. 오늘 다 초구를 쳤다. 주루 플레이도 엄청 과감한 것 같다. 감독님과 코치님들 덕분에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LG는 선발 손주영이 3이닝 2피안타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고, 강효종이 2이닝 2피안타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김유영이 1이닝 1피안타 무실점. 성동현이 1이닝 2피안타 2실점을 했지만 타선의 지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8회 이상영이 1이닝 1사구 무실점, 9회 박명근이 1이닝 삼자범퇴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손주영은 경기 후 "실전 첫 경기였는데 준비한 대로 나름 잘 보여준 경기였던 것 같다. 초반에 변화구 제구가 안 잡혔는데 이닝 거듭하면서 제구가 잡히며 준비한대로 3이닝 잘 마무리했다. 남은 시간 좀 더 준비해서 시즌 대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NC는 선발 김시훈이 2이닝 3피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 신민혁이 1이닝 2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이준호가 2이닝 무피안타 무실점, 김태현이 1이닝 무피안타 무실점, 한재승은 1이닝 2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던졌다. 그러나 송명기가 1이닝 4피안타 3실점, 이용준이 1이닝 4피안타 4실점으로 부진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경기 후 "오늘은 어린 선수들이 캠프 훈련을 통해 어떤 성과를 이루었는지, 연습 경기를 통해 어떤 결과를 만들어 내는가를 보기 위한 경기였다"고 말하며 "전체적으로 모두 기량이 향상된 모습이 고무적이며 오늘은 (김)현종, (구)본혁, (김)민수가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현종이가 (송)찬의의 강력한 라이벌로 등장하고 있어 찬의가 긴장해야할 것 같다. 현종이는 캠프 처음부터 지금까지 엄청난 성장 속도를 보이고 있다. 현종이의 성장이 시범경기를 통해 어떤 모습으로까지 발전할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이어 "투수쪽에서는 (손)주영이에게 기대를 많이 했는데 첫 경기부터 공격적인 피칭을 하며 첫 게임이지안 마운드에서 여유를 보여줘서 올 시즌 기대가 된다. 기대를 많이 하고 있는 (이)상영이도 점점 좋아지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염 감독은 "한가지 더 얘기하자면 기존 주전(문보경, 문성주, 신민재 등)도 첫 경기치고는 페이스들이 빨리 올라온 것 같다. 첫 경기의 총평은 전반적으로 매우 만족스럽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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