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장남 신유열 등판' 롯데 오너家의 각별한 관심, 韓日 야구단 직접 챙긴다...교류전 확대 논의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4.02.26 16: 22

롯데 그룹이 '자매구단'을 본격적으로 신경쓰기 시작했다. '오너가'에서한국과 일본의 야구단의 정기 교류를 확대한다.
롯데그룹은 지난 24일부터 이틀간 롯데자이언츠와 지바롯데마린즈의 한 ∙ 일 양국 교류전이 성사된 후 선수단 격려 만찬회를 열었다.
교류전에 앞서서는 양 구단의 간담회도 있었다. 이 자리에 롯데지주 이갑 커뮤니케이션 실장, 신유열 미래성장 실장, 롯데자이언츠 이강훈 대표이사, 박준혁 단장, 김태형 감독이 참석하였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 제공

이갑 실장은 롯데 백화점 마케팅 영업 부문으로 입사해서 대홍기획 대표, 그룹정책본부 운영2팀장, 롯데 면세점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신유열 미래성장실장은 신동빈 회장의 장남이다. 롯데지주 실장들이 직접 교류전에 응원차 방문한 점을 통해 이제 본격적으로 한국과 일본의 야구단의 동반성장을 도모하겠다는 의지를 엿볼 수 있다.
그룹 고위층 임원과 오너가에서 이제는 한국과 일본의 야구단을 모두 챙기겠다는 의지를 이번 한일 교류전을 통해 보여준 셈이다.
지바 롯데 마린즈에서는 타마츠카 켄이치 구단주 대행, 코우사카 슌스케 대표이사, 마츠모토 나오키 본부장, 하라다 타쿠야 부본부장, 요시이 마사토 감독이 참석하여 양 국 야구단의 발전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합동 훈련과 교류전의 정례화, 코칭스태프 상호 연수 및 프런트 인적 교류 등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였다.
박준혁 단장은 “1차 스프링캠프 후 지친 선수단을 격려하기 위해 만찬회를 열어주신 신동빈 구단주님께 감사하다.”며 “남은 2차 스프링캠프에서도 부상 없이 목표하는 성과를 거두겠다”고 말했다.
롯데 구단 간의 합동 훈련과 교류전은 지난 22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됐다. 24~25일 양일 간에 걸친 교류전은 모두 지바 롯데의 승리로 끝났다. 한국 롯데와 지바 롯데 1군 간의 교류전은 17년 만에 진행됐다.
 25일 일본 오키나와 니시자키 야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일본프로야구 구단 지바 롯데 마린즈의 친선전이 열렸다. 이날 롯데 지바가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8-1 승리를 거뒀다.경기 종료 후 지바 롯데 요시이 마사토 감독과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4.02.25 /cej@osen.co.kr
1회초 지바 롯데 선발 사사키가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2024.02.25 /cej@osen.co.kr
24일 교류전 1차전에는 진해수, 구승민, 박진형, 전준우, 한동희, 레이예스 등 주전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 가운데, 지바롯데에서는 후지와라, 우에다, 야스다, 아즈마, 타나카 등 일본 롯데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출전했다.
1차전은 한국 롯데가 3-7으로 역전패했다. 이날 선발투수로 나선 윌커슨은 2이닝 동안 투구수 26개, 1삼진, 최고 구속 144km를 기록하며 무실점 투구를 하였다. 새 외국인 외야수 레이예스 3타수 2안타, 1홈런, 2루타 1개를 기록하며 데뷔전부터 존재감을 과시했다.
롯데 윌커슨은 “형제구단인 지바롯데와 교류를 지원해 준 구단에 감사하다”며 “KBO리그 개막을 앞두고 좋은 실전경험이 된 것 같다. 앞으로도 양국 국제적 교류가 지속적으로 확대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지바 롯데 선발이었던 오지마는 “롯데자이언츠 팀에 좋은 선수들이 많다고 들었는데, 경기를 뛰어보니 역시 한국 선수들은 체력이 강하다는 인상을 받았다”며 “앞으로도 양 구단 교류 기회가 많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5일 교류전 2차전은 일본 롯데가 8:1으로 승리를 가져갔다. 선발 투수인 박세웅이 2이닝 3실점, 투구수 39개, 최고 구속 147km를 기록하였다. 내야수 한동희 선수는 4타수 1안타, 1홈런을 기록하며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했다. 
특히, 교류전 2차전에서는 한국과 일본 양 구단 에이스 맞대결이 이루어졌다. 한국 롯데에서는 박세웅, 한현희, 노진혁, 유강남, 정훈 등이 출전했고, 일본 롯데에서는 사사키 로키, 후지와라 쿄우타, 야마구치 쿄우키, 야스다 히사노리 등이 선발로 나왔다.
지바롯데 선발 투수인 사사키 로키는 1이닝 동안 투구수 13개, 1피안타, 1삼진, 최고 구속 155km 던지며 무실점을 기록했다. 사사키 로키 선수는 “박세웅 선수가 초반부터 직구로 승부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 롯데의 주장 전준우는 3타수 1안타를 기록하며 타선에서 활발한 활약을 펼쳤다. 전준우는 “형제구단인 지바롯데와 합동 훈련 및 교류전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 개인적으로도 이번 교류전은 정말로 뜻깊은 시간이었고, 이렇게 자리를 마련해 준 구단에 감사하다”며 “남은 전지훈련 기간 동안 좋은 컨디션을 유지해 순조롭게 정규 시즌을 시작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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