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주 완벽 활약에 필드에서 팀원들 챙기는 세심함까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주전 유격수 김하성 이야기다.
2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2024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밀워키 브루어스의 경기가 진행됐다.
샌디에이고 김하성은 이날 5번타자 유격수로 선발출장, 1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첫 타석부터 화끈한 공격력을 자랑했다. 밀워키 좌완 선발 롭 자스트리즈니를 맞아 1회 2사 3루 찬스에서 자스트리즈니와 볼카운트 2-2 승부에서 6구째 패스트볼을 받아쳐 중견수 키 넘어가는 1타점 2루타를 폭발했다. 2-2 동점을 만든 한 방. 시범경기 첫 장타와 타점을 동시에 기록했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선 우완 에놀리 파레디스 상대로 4구 연속 볼을 골라내 1루에 출루했다. 이어 캄푸사노의 우전 안타 때 빠르게 스타트를 끊어 3루까지 투베이스를 진루했다. 메릴의 유격수 땅볼로 이닝이 끝나 득점을 올리진 못했지만 팀 레이퍼 3루 코치의 탄성을 자아냈다.
수비에선 4회 2루수 보가츠와 연계된 키스톤 플레이로 눈길을 끌었다. 2사 1,2루에서 브라이스 투랑의 땅볼 타구를 잡은 보가츠가 2루로 토스한 뒤 김하성이 베이스를 밟고 이닝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만들었다.
공수주에서 활약을 펼친 김하성은 필드에서 동료들을 살뜰히 챙기며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했다.
투수 교체 때마다 2루수 잰더 보가츠와 3루수 이구이 로사리오에게 다가가 다정한 스킵십과 함께 소통했다.
또 호수비를 펼친 좌익수 잭슨 메릴을 향해 환호하며 힘을 북돋우며 야전사령관의 면모를 뽐냈다.
공수주 활약과 더불어 팀의 정신적 지주로 우뚝 선 김하성. 샌디에이고 팬들은 벌써부터 설렌다.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