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 좋더라. 날리는 공이 없었고 스트라이크 존에서 벗어나는 공이 안 보였다”. (김태형 롯데 감독) “직구 승부가 인상적이었다” (지바 롯데 사사키 로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안경 에이스’ 박세웅이 일본 오키나와 2차 스프링캠프 첫 등판에 나섰다. 김태형 감독과 상대 에이스 사사키 모두 찬사를 보냈다.
박세웅은 지난 25일 일본 오키나와 이토만 니시자키 야구장에서 열린 지바 롯데와의 교류전에 선발 출격했다.
출발은 좋았다. 1회 후지와라와 후지오카를 2루 땅볼로 유도하며 아웃 카운트 2개를 챙겼다. 아이토의 중전 안타에 이어 야마구치의 우익수 방면 2루타로 1점을 내줬다. 잘 맞은 타구는 아니었지만 바람의 영향으로 도저히 잡을 수 없는 타구였다. 곧이어 야스다의 좌전 안타로 2실점째 기록했다.
2회 1사 후 마츠카와에게 던진 공이 가운데 담장 밖으로 날아갔다. 바람의 영향으로 홈런이 된 것. 토모스기를 3루 땅볼로 유도한 데 이어 후지와라를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끝내다.
2이닝 4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3실점을 기록한 박세웅은 3회 한현희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날 박세웅은 39개의 공을 던졌다. 최고 구속 147km까지 나왔고 커브, 슬라이더, 포크볼, 컷패스트볼 등 다양한 구종을 섞어 던졌다.
김태형 감독은 박세웅의 등판을 지켜본 소감에 대해 “오늘 공 좋더라. 날리는 공이 없었고 스트라이크 존에서 벗어나는 공이 안 보였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지바 롯데 선발로 나서 최고 155km의 빠른 공으로 1이닝 무실점 쾌투를 뽐낸 사사키는 박세웅에 대해 “직구로 초반부터 승부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박세웅을 상대로 홈런을 때려낸 마츠카와 코우(포수) 또한 “박세웅의 직구가 상당히 인상적이었다”고 후한 점수를 줬다.
한편 롯데는 지난 24일과 25일 두 차례 지바 롯데와 1군 교류전을 치렀다. 2007년 이후 17년 만에 재개된 1군 교류전에서 승리의 기쁨을 맛보지 못했지만 선수들 모두 좋은 경험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지바 롯데와의 합동 훈련 및 교류전 재개에 큰 공을 세운 박준혁 단장은 “그룹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구단은 앞으로도 형제 구단의 이점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지바 롯데와의 교류전을 정례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교류전 외에도 선수 및 지도자 교류를 비롯한 다양한 노하우 공유를 위한 소통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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