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이주형(23)이 올 시즌을 기대하게 하는 홈런을 쏘아올렸다.
키움은 25일 대만 핑둥 CTBC 파크에서 열린 중신 브라더스와의 경기에서 2-12로 패했다. 지난 23일 중신에 8-10으로 패한데 이어서 연습경기 2연패다.
팀은 비록 패했지만 올해 ‘포스트 이정후’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이주형은 좋은 타격을 보여줬다. 1회초 1사에서 외국인타자 로니 도슨의 솔로홈런에 이어서 이주형도 시원한 스윙으로 타구를 담장 밖으로 넘기며 백투백홈런을 만들어냈다.
지난 23일 중신전에서 2타수 무안타로 침묵한 이주형은 이날 2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연습경기 2경기에서 3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중이다.
2020 신인 드래프트 2차 2라운드(13순위) 지명으로 LG에 입단한 이주형은 입단 당시부터 빼어난 타격능력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내야 수비가 되지 않아 1군에서 기회를 받지 못했다. 결국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에 목말랐던 LG는 선발투수 최원태를 받는 대가로 김동규, 1라운드 신인 지명권을 포함해 이주형을 키움으로 보내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이주형은 키움에 오자마자 자신의 잠재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이정후를 대신해 주전 중견수를 맡아 69경기 타율 3할2푼6리(215타수 70안타) 6홈런 36타점 32득점 3도루 OPS .897을 기록하며 풀타임 시즌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키움은 지난 겨울 간판타자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 달러(약 1506억원) 계약을 맺으며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KBO리그 통산 884경기 타율 3할4푼(3476타수 1181안타) 65홈런 515타점 OPS .898을 기록한 한국 최고의 타자가 이탈한 것은 키움 입장에서는 큰 타격이다.
이주형은 이정후의 빈자리를 채워줘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맡았다. 연습경기에서 첫 홈런을 신고한 이주형은 “경기 전 배팅 훈련할 때처럼 공을 방망이에 정확하게 맞추자는 생각을 가지고 첫 타석에 들어갔다. 타이밍을 앞에 두고 컨택에 집중했는데 홈런이 나왔다. 연습경기지만 좋은 결과를 얻어 기분이 좋고 밸런스도 점점 나아지는 느낌든다. 다음 경기가 기대된다”라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프로 데뷔 후 처음을 풀타임 출전이 예상되는 이주형은 “올 시즌 자동 볼 판정 시스템(ABS) 도입으로 스트라이크 존이 일정해지니 나만의 존을 만드는 것이 남은 기간 과제가 될 거 같다.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가면 과감히 스윙하고 벗어나는 공은 잘 골라낼수 있도록 훈련하겠다”라고 남은 캠프 과제를 이야기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