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가 대만 연습경기에서 2연패를 당했지만 타선에서는 중심타자들이 빛났다.
키움은 25일 대만 핑둥 CTBC 파크에서 열린 중신 브라더스와의 경기에서 2-12로 패했다. 지난 23일 중신에 8-10으로 패한데 이어서 연습경기 2연패를 기록중이다.
선발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는 1이닝 3피안타 2탈삼진 2실점으로 아쉬운 투수를 했다. 장재영(1이닝 무실점)-김선기(2이닝 4실점)-주승우(1이닝 무실점)-박윤성(1이닝 무실점)-김연주(1이닝 3실점)-오석주(1이닝 3실점)-문성현(1이닝 무실점)으로 이어지는 불펜진도 실점이 많았다. 올 시즌 선발투수로 역할을 해줘야 하는 헤이수스와 유력한 선발투수 후보 중 한 명인 김선기가 실점이 많아 아쉬움이 컸다.
하지만 타선에서는 기분 좋은 백투백홈런이 터졌다. 로니 도슨과 이주형이 나란히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강렬한 파워를 과시했다. 지난 경기 1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던 도슨은 이날 경기에서는 1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 1볼넷으로 만점활약을 펼쳤다. 지난 경기 2타수 무안타로 물러난 이주형도 2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키움은 1회초 선두타자 김혜성이 3루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도슨과 이주형이 백투백홈런을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1회말 선발투수 헤이수스가 3안타를 맞으면서 2실점을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고 4회 4실점, 7회 3실점, 8회 3실점 등 대량실점이 이어졌다. 타선에서는 6회 대타로 나선 임지열이 멀티히트를 때려냈고 주성원, 송성문 등도 안타를 때려냈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경기는 아쉽게 패배로 끝났지만 올 시즌 키움 중심타선을 이끌 도슨과 이주형은 홈런을 쏘아올리며 기대감을 높였다. 이주형은 “경기 전 배팅 훈련할 때처럼 공을 방망이에 정확하게 맞추자는 생각을 가지고 첫 타석에 들어갔다. 타이밍을 앞에 두고 컨택에 집중했는데 홈런이 나왔다. 연습경기지만 좋은 결과를 얻어 기분이 좋고 밸런스도 점점 나아지는 느낌든다. 다음 경기가 기대된다”라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도슨은 “(1회 홈런은) 예상치 못한 홈런이었다. 내게도 즐거운 충격이었다. 투수가 좋은 공을 던졌는데 거기에 맞춰 좋은 스윙을 해 좋은 결과가 나왔다. 이런 결과가 하나씩 나오면서 오프시즌 때 준비했던 것에 대한 확신을 얻고 있다. ‘내가 제대로 하고 있구나’라는 스스로에 대한 신뢰를 얻을 수 있는 타석이었다. 남은 기간동안도 준비를 잘 해 정규시즌까지 이어가고 싶다”라고 올 시즌 각오를 다졌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