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활약하는 이정후. 6년 1억1300만 달러의 대형 계약을 맺은 이정후는 슈퍼스타급 대우를 받고 있다. 당장 이정후가 옆구리에 경미한 통증을 호소하자 곧바로 훈련에서 제외됐고 시범경기 데뷔 스케줄도 뒤로 미뤘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지난 24일(이하 한국시간), “이정후는 옆구리에 경미한 통증이 있다. 가끔 스윙할 때 통증이 생길 수 있는데 캠프 초반에는 이런 부상을 조심해야 한다. 지금 시점에서 무리 시켜서 상태를 악화시키고 싶지 않다”라고 설명했다. 25일 시카고 컵스와의 시범경기 개막전 선발 라인업에 이정후의 이름은 없었다.
멜빈 감독은 경미한 통증이라고 말했지만 절대 무리시키지 않으려고 한다. 버스터 포지(9년 1억6700만 달러), 자니 쿠에토(6년 1억3000만 달러), 맷 케인(6년 1억2750만 달러), 배리 지토(7년 1억2600만 달러)에 이은 구단 역대 5위에 해당하는 대형 계약 선수인 만큼 특별하게 관리를 하고 있다.
메이저리그는 선수 관리가 엄격하고 철저하다. 조금의 통증이라도 있으면 훈련과 경기 출장을 보류시킨다. 특히 이정후처럼 거액의 몸값을 받은 선수들을 향한 관심은 더 특별하다. 이정후는 슈퍼스타의 대우를 벌써부터 받고 있다. 일단 이정후는 지난 24일 라이브 배팅에서 스윙을 하지 않고 공을 지켜보기만 했다. 대신 수비와 주루 훈련은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MLB.com’은 25일, 이정후의 상태를 설명하면서 ‘타격 훈련장에서 약간의 스윙을 했다’라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경기에 출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했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의 수잔 슬러서 기자는 ‘이정후가 경미한 옆구리 통증에서 28일 복귀할 가능성이 있지만 이 역시 잠정적이다’라고 전했다.
부상 당시만 하더라도 이정후의 데뷔전은 27일 LA 에인절스전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26일 경기는 텍사스 원정 경기로 동행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27일 에인절스전, 28일 시애틀전은 모두 홈 경기다. 27일 이정후가 첫 선을 보일 가능성이 높았지만 현지에서는 좀 더 보수적으로 이정후의 데뷔전 일정을 전망하고 있다. 미국 현지에서도 이정후가 부상에서 완벽하게 회복하게끔 준비하고 급하게 경기에 투입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28일에 이정후의 데뷔전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이정후 스스로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 눈치다. 지난 24일, 이정후는 취재진과의 자리에서 “(옆구리에) 알이 배인 것이다. 감독님이 절대 절대 무리하지 말라고 했다. 누가 봐도 알이 배인 수준이다. 한국이었으면 경기를 했을 텐데 여긴 미국이고, 시스템이 다르다”며 “아픈거였으면 (아침에) 말씀드렸을 것이다. 한국에서 이 정도면 당연히 뛰는 것이다. 시즌 중이었으면 무조건 뛰었다”라면서 자신의 상태를 설명하기도 했다.
괜찮다고 하지만 이정후로서도 당장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다. 밥 멜빈 감독은 다음달 29일 열리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정규시즌 개막전 1번 타자로 이정후를 일찌감치 공표하기도 했다. 이정후는 부상을 확실하게 다스리고 완벽한 몸 상태로 시즌을 준비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