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최형우(41)가 새롭게 감독으로 취임한 이범호 감독에 대해 이야기했다.
최형우는 KBO리그 통산 최다 타점(1542)과 최다 2루타(490) 부분 1위에 올라있는 대표 강타자다. 통산 1065경기 타율 3할1푼2리(7452타수 2323안타) 373홈런 1542타점 OPS .934를 기록중이다. 지난해에는 부상으로 일찍 시즌을 마감한 것이 아쉬웠지만 121경기 타율 3할2리(431타수 130안타) 17홈런 81타점 OPS .887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 시즌 막바지에 당한 쇄골 골절 부상을 털어내고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최형우는 1차 스프링캠프 훈련을 마친 뒤 인터뷰에서 “생각보다 너무 잘됐다. 개인적으로 몸도 잘 만들었고 팀적으로도 분위기가 좋게 끝났다. 새롭게 좋은 감독님이 오셔서 정말 편하게 운동을 했다. 아마 시즌을 들어가도 지금 분위기는 변하지 않을 것 같다. 이기든 지든 아마 올해는 분위기는 최고조로 한 번 재밌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KIA는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상상하지도 못했던 초대형 악재가 터졌다. 김종국 전 감독이 배임수재죄 혐의로 검찰에 조사를 받았고 구속영장까지 청구된 것이다. KIA는 결국 김종국 전 감독과 계약을 해지하고 새로운 감독을 물색했다. 이종범, 선동열 등 KIA 출신 외부인사들이 거론됐지만 혼란을 수습하기 위해서는 현재 팀 사정을 잘 아는 인물이 적임자라고 판단하고 이범호 타격코치를 신임감독으로 선임했다.
이범호 감독은 현역시절 2011년부터 2019년까지 KIA에서 활약했다. 최형우가 2016년 11월 KIA와 4년 총액 100억원에 계약하면서 3년 동안 함께 KIA에서 뛰었고 2017년에는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이후 이범호 감독이 현역에서 은퇴한 뒤에도 미국 연수를 받고 2021년부터 KIA 코치를 맡으면서 최형우와 이범호 감독은 코치와 선수로 관계를 이어갔다.
최형우는 “이전부터 워낙 형처럼 친하게 지내던 감독님이어서 감독으로 부임하신 뒤에도 따로 격식을 차리기 보다는 그전처럼 똑같이 친근하게 지냈다. 감독님을 형처럼 대했는데 다만 내가 먼저 잘 다가가지는 않았다. 아직 호칭이 쉽지 않아서 자꾸 형으로 부를까봐 일부러 피한건 있다”라며 웃었다.
“올해 캠프는 정말 재밌게 했다”라고 말한 최형우는 “너무 재밌었는데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 좋은 감독님이 오셔서 너무 좋은 분위기에서 야구를 했다. 감독님도 안좋은 일 너무 신경쓰지 말고 자신이 감독이 되었다고 해도 바뀌는 것도 없으니 즐기고 놀면서 야구를 하자고 하셨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범호 감독은 선수들에게 친근함과 편안함을 내세웠다. “새롭게 감독을 맡게 됐는데 굉장히 막중한 임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한 이범호 감독은 “팀에 워낙 좋은 선수들이 많이 모여있다. 밖에서 봤을 때는 전력이 강하다는 말을 많이 하는 것 같다. 그에 대한 부담감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좋은 선수들이 모여 있을 때 감독을 할 수 있는 것도 나에게는 굉장히 큰 영광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감독이 되었지만 선수들과 여전히 친근한 분위기로 장난도 치면서 야구를 하고 있다.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다”라며 좋은 분위기에서 야구를 하며 좋은 성적도 잡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