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연습경기에서 승리했다.
두산은 24일 일본 미야자키 이키메 구장에서 열린 소프트뱅크와의 연습경기에서 9-1로 승리하며 첫 연습경기를 기분좋게 마무리했다.
선발투수 최원준은 2이닝 2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이어서 김민규(1이닝 무실점)-박신지(1이닝 무실점)-최준호(1이닝 무실점)-최종인(1이닝 무실점)-박소준(1이닝 무실점)-박정수(1이닝 무실점)-김택연(1이닝 무실점)이 이어던지며 호투했다.
타선은 12안타 2홈런을 몰아치며 화끈한 공격력을 과시했다. 김민혁이 4타수 4안타 1홈런 4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고 김기연도 7회 솔로홈런을 쏘아올렸다. 정수빈, 헨리 라모스, 강승호, 김대한, 홍성호, 박준영, 김인태도 고루 안타를 때려냈다.
두산은 2회초부터 소프트뱅크 마운드를 두들겼다. 강승호의 안타에 이어서 김민혁이 선제 투런홈런을 터뜨렸고 김대한 안타, 장승현 볼넷, 정수빈 1타점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달아났다. 선발투수 최원준은 2회말 1실점 했지만 두산 타선은 4회초 김민혁 안타, 김대한 볼넷, 장승현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만들었고 정수빈이 1타점 희생플라이로 다시 점수차를 벌렸다. 기세를 올린 두산은 5회 1점, 6회 2점, 7회 1점을 계속해서 뽑아내며 완승을 거뒀다.
이승엽 감독은 “스프링캠프 첫 연습경기였는데 투수, 야수 구분없이 모두가 좋은 모습 보여줬다. 우리 선수들이 지난 가을부터 1차 시드니 캠프까지 치열하게 준비한 것을 증명한 경기였다. 결과보다 과정과 내용이 더 만족스럽다. 선발 최원준부터 마지막에 등판한 김택연까지 투수들 모두 고른 활약을 했다. 야수들 가운데는 좋은 스윙으로 홈런을 기록한 김민혁과 김기연을 칭찬하고 싶다. 남은 연습경기도 잘 준비하겠다”라고 첫 연습경기를 승리로 마친 소감을 밝혔다.
선발투수로 역할을 잘해낸 최원준은 “지난해 마무리캠프부터 준비한대로 잘 되고 있는 느낌이다. 오늘은 시드니에서 중점적으로 연습한 것을 실험하는 기회로 삼았다. 체인지업으로 헛스윙과 범타를 유도한 점이 만족스럽다. 일본에서 타자들을 상대하며 확실히 정립한 뒤 시범경기부터 확실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목표다”라고 말했다.
홈런을 포함해 4안타를 터뜨리며 맹활약한 김민혁은 “첫 경기부터 결과가 좋아 만족스럽다. 호주 시드니 캠프에서부터 감독님께서 히팅 포인트를 앞으로 두는 것을 강조하셨다. '헛스윙이나 삼진을 두려워하지 말고 자신감을 가져라'고 말씀해주시면서 확실히 부담이 덜해진 것 같다.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지금 좋은 감을 유지할 수 있도록 더 많이 훈련할 계획이다”라고 좋은 활약의 비결을 이야기했다.
청백전에 이어서 연습경기에서도 묵직한 구위를 과시하고 있는 신인투수 김택연은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고 첫 연습경기였다. 마운드 위에서 도망가는 모습을 보여주기보다는 나를 믿고 자신있는 투구를 하고 싶었다. 너무 잘하려고 하지 않고 그동안 해왔던 걸 이어가는 데만 초점을 맞췄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내 공이 통하는지 궁금했기 때문에 속구 위주의 투구를 했는데 결과가 좋아 만족스럽다. 비공식 첫 경기였기 때문에 들뜰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성실히 준비해 시즌 시작부터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며 데뷔 시즌을 앞두고 각오를 다졌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