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오타니 쇼헤이(30) 영입효과를 스프링 트레이닝부터 톡톡히 누리고 있다.
일본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서 진행중인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세 번째 라이브배팅을 소화했다”라고 전했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통산 타자 716경기 타율 2할7푼4리(2483타수 681안타) 171홈런 437타점 OPS .922, 투수 86경기(481⅔이닝) 38승 19패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한 메이저리그 최고의 스타다. 지난해 타자로 135경기 타율 3할4리(497타수 151안타) 44홈런 95타점 OPS 1.066, 투수로 23경기(132이닝) 10승 5패 평균자책점 3.14를 기록하며 2021년에 이어서 2번째로 만장일치 MVP를 수상했다. 만장일치 MVP를 두 번이나 받은 것은 오타니가 메이저리그 역대 최초다. 시즌 종료 후에는 FA 자격을 얻었고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약 9328억원) 계약을 맺으면서 프로스포츠 역사상 최대 계약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해 9월 팔꿈치 수술을 받은 오타니는 올해 투수 등판이 불가능하다. 타격에서도 아직 100% 페이스로 올라오지 않았다. 시범경기 출전 일정도 아직 확정되지 않았고 라이브배팅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다.
최고의 스타 오타니가 시범경기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은 일찍 알려졌지만 그럼에도 24일 다저스와 샌디에이고의 두 번째 시범경기가 열린 캐멀백 랜치에는 무려 2200명의 팬들이 모였다. 스포니치 아넥스는 “오타니는 출전하지 않았지만 다저스의 첫 홈 시범경기가 열린 이날 올해 캠프 최다인 2200명의 팬들이 모였다”라고 전했다. 경기는 다저스가 4-1로 승리했다.
오타니는 시범경기에는 나서지 않았지만 세 번째 라이브배팅을 진행했다. 보스턴에서 올해 다저스로 이적한 좌완투수 제임스 팩스턴과 5구 승부 끝에 삼진으로 물러났다. 오타니는 이 1타석만 소화하고 이날 라이브배팅을 마쳤다.
스포니치 아넥스는 “오타니는 앤드류 프리드먼 야구운영부문 사장과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프리드먼 사장은 ‘야구 이야기를 했을 뿐이다. 시즌을 준비하는 것은 오타니에게 맡기고 있다’라고 말했다”라며 다저스가 오타니에게 시즌 준비 과정을 전적으로 맡기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타니는 지금까지 총 세 차례 라이브배팅을 소화했다. 첫 번째 라이브배팅에서는 첫 타석에서 볼넷, 두 번째 타석 헛스윙 삼진, 세 번째 타석에서 홈런을 기록했고 두 번째 라이브배팅에서는 2타석에 나서 각각 볼넷과 2루수 땅볼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정규시즌 개막 전까지 50타석을 소화하고 시즌에 돌입하는 것이 목표다.
다저스는 오는 3월 20일과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샌디에이고와 개막 2연전을 치를 예정이다. 한국에서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경기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심지어 개막전이기 때문에 더욱 의미가 크다. 서울 시리즈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경우 한국은 메이저리그 경기가 열린 12번째 국가가 된다.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개막전이 해외에서 열리는 것은 멕시코 몬테레이, 일본 도쿄, 푸에르토리고 산후안, 호주 시드니에 이어서 서울이 역대 5번째다.
오타니는 아직 완벽한 페이스는 아니지만 서울 시리즈 출전에 대해 “매우 확신한다”라고 공언했다.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가 주말까지 시범경기에 출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스포니치 아넥스는 “서울 개막전까지 실전 50타석을 기준으로 하고 있는 오타니는 한층 더 조정 페이스를 올릴 것으로 보인다”라며 오타니가 본격적으로 시즌 준비할 것으로 전망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