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26)가 경미한 옆구리 통증 때문에 시범경기 데뷔전이 미뤄졌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24일(이하 한국시간) “이정후는 이번주 초 옆구리에 살짝 통증을 느껴 컵스와의 시범경기 개막전 라인업에서 제외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이정후는 KBO리그 통산 884경기 타율 3할4푼(3476타수 1181안타) 65홈런 515타점 OPS .898을 기록한 한국 최고의 타자다. 2022년 142경기 타율 3할4푼9리(553타수 193안타) 23홈런 113타점 OPS .996을 기록하고 타격 5관왕(타율, 출루율, 장타율, 타점, 최다안타)과 리그 MVP를 휩쓸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앞둔 지난해에는 발목 부상으로 시즌을 일찍 마감했지만 86경기 타율 3할1푼8리(330타수 105안타) 6홈런 45타점 OPS .861으로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시즌이 끝난 뒤에는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 달러(약 1506억원)에 계약하면서 KBO리그에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선수 중 역대 최대 계약을 맺으며 역사를 새로 썼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이정후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기 전부터 피트 푸틸라 단장이 직접 고척스카이돔을 방문해 이정후의 KBO리그 마지막 타석을 지켜보는 등 진심으로 이정후에게 관심을 보였고 버스터 포지(9년 1억6700만 달러), 자니 쿠에토(6년 1억3000만 달러), 맷 케인(6년 1억2750만 달러), 배리 지토(7년 1억2600만 달러)에 이어서 이정후에게 구단 역대 5위에 해당하는 대형 계약을 안겼다.
샌프란시스코 밥 멜빈 감독은 일찌감치 이정후를 주전 중견수 겸 리드오프로 점찍었다. 샌프란시스코 팬들도 하루 빨리 이정후의 실전 경기를 보기를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정후가 완벽한 몸상태를 만들기 위해 시범경기 데뷔전은 조금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오는 25일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컵스와 시범경기 개막전을 치른다. 멜빈 감독은 이정후를 시범경기 개막전 라인업에서 제외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큰 부상은 아니다. 멜빈 감독은 크게 걱정이 되는 부상은 아니라고 강조하면서 “옆구리에 매우 경미한 통증이 있어 내일(25일) 경기에 나서지 않는다. 가끔 스윙할 때 통증이 생길 수 있는데 캠프 초반에는 그런 부상을 조심해야 한다. 지금 시점에서 굳이 무리시켜서 상태를 악화시키고 싶지 않다”라고 이정후를 라인업에서 제외한 이유를 설명했다.
MLB.com은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가 며칠 안에 첫 경기에 나서기를 바라고 있다”라고 전했다. 샌프란시스코는 25일 컵스와의 홈경기를 시작으로 26일 텍사스와의 원정경기, 27일 에인절스와의 홈경기, 28일 시애틀과의 홈경기를 치른다. 이정후는 빠르면 에인절스와의 홈경기에 첫 선을 보일 전망이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