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다르빗슈 유와 LA 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한국에서 맞붙게 될까.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24일(이하 한국시간) “다르빗슈는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일본 국가대표로 출전했다. 일본에서 훈련을 했고 대회가 끝날 때까지 샌디에이고에 합류하지 않았다. 올해는 그렇게 복잡하지 않다. 그렇지만 새로운 과제가 있으며 결국 태평양을 또 건너야 할 것이다”라며 다르빗슈가 서울 시리즈 출전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르빗슈는 메이저리그 통산 266경기(1624⅓이닝) 103승 85패 평균자책점 3.59를 기록한 베테랑 에이스다. 지난해 샌디에이고와 6년 1억800만 달러(약 1439억원) 연장계약을 맺었지만 부상에 고전하며 24경기(136⅓이닝) 8승 10패 평균자책점 4.56으로 다소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지난해 8월 팔꿈치 부상으로 일찍 시즌을 마감한 다르빗슈는 개막전 로스터 합류를 목표로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아직 시범경기에는 등판하지 않았지만 다저스와 샌디에이고가 맞붙은 24일 시뮬레이션 피칭을 하면서 32구를 던졌다.
다르빗슈는 “현재 시점에서는 한국에서 던질 준비가 되는 것이 목표다. 우리 팀이 한국에 가기 전에 내가 준비가 되는 것을 목표로 준비를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MLB.com은 “다르빗슈는 다음 등판은 시범경기에서 2이닝을 소화할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샌디에이고는 오는 3월 20일과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다저스와 시즌 개막 2연전을 치를 계획이다. 한국에서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경기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은 메이저리그 경기가 열린 12번째 국가가 될 예정이며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개막전이 해외에서 열리는 것은 멕시코 몬테레이, 일본 도쿄, 푸에르토리고 산후안, 호주 시드니에 이어서 서울이 역대 5번째다. 샌디에이고는 서울 시리즈에서 조 머스그로브와 다르빗슈가 각각 선발투수로 나설 전망이다.
다르빗슈가 서울 시리즈 등판을 목표로 준비를 하고 있는 가운데 다저스에서는 야마모토가 역사적인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고척돔에서 치를 것으로 보인다.
야마모토는 일본프로야구 통산 172경기(897이닝) 70승 29패 평균자책점 1.82 922탈삼진을 기록한 특급 에이스다. 지난해 23경기(164이닝) 16승 6패 평균자책점 1.23 169탈삼진을 기록하며 일본프로야구 역사상 최초로 3년 연속 투수 4관왕(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을 달성하는 동시에 3년 연속 사와무라상과 퍼시픽리그 MVP를 차지했다. 3년 연속 사와무라상 수상은 카네다 마사이치(1956~1958년) 이후 역대 두 번째, 3년 연속 MVP 수상은 스즈키 이치로(1994~1996년) 이후 역대 세 번째다.
일본시리즈를 준우승으로 마무리한 야마모토는 시즌이 끝난 뒤 포스팅에 나섰고 다저스와 12년 3억2500만 달러(약 4331억원) 계약을 맺으며 역대 메이저리그 투수 최대 계약 기록을 경신했다.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야마모토가 서울 시리즈에 등판하는 것이 “타당한 수순이다”라고 말했다. 다만 투수의 경우 타자보다 시즌 준비 과정에 민감하기 때문에 해외에서 열리는 경기에 등판하지 않을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있다. 현재 다저스의 계획은 서울 시리즈에서 야마모토와 타일러 글래스노가 등판하는 것이다.
다르빗슈와 야마마토가 모두 서울 시리즈에 선발투수로 출격한다면 고척돔에서 일본을 대표하는 두 에이스가 선발 맞대결을 벌일 수도 있다. 김하성, 고우석, 다르빗슈, 마쓰이 유키(이상 샌디에이고),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이상 다저스) 등 한국과 일본의 메이저리그 스타들이 총출동하는 서울 시리즈를 향한 관심은 점점 더 뜨거워지고 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