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메츠 센가 코다이(31)가 부상자 명단에서 시즌 개막을 맞이할 위기에 처했다.
일본매체 도쿄TV는 지난 23일 “스프링 트레이닝 9일째를 맞이한 뉴욕 메츠. 얼마 전 카를로스 멘도사 감독은 센가 코다이가 어깨에 피로를 느껴, 가까운 시일 내에 검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라고 전했다.
센가는 일본프로야구 통산 224경기(1089이닝) 87승 44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59를 기록한 파이어볼러 에이스다. 지난 시즌 메츠와 5년 7500만 달러(약 1000억원)에 계약하며 메이저리그에 진출했고 29경기(166⅓이닝) 12승 7패 평균자책점 2.98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냈다. 202탈삼진을 잡아내며 데뷔 첫 해부터 올스타에 선정됐고 내셔널리그 신인상 투표 2위, 사이영상 투표 7위에 올랐다. 포심 최고 구속은 시속 99.8마일(160.6km)을 찍었다.
올해도 메츠의 에이스로 기대를 모은 센가는 예상치 못한 부상에 쓰러지며 개막전 선발 등판이 무산됐다. 메츠 고위 관계자는 “센가는 MRI 촬영을 하고 오른쪽 후방 관절낭에 염좌가 발견돼 회복할 때까지 투구는 멈추리고 결정했다. 올 시즌 개막전은 아마 부상자 명단에서 시작할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센가가 스프링 트레이닝은 물론 개막전에서도 등판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센가는 “통증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위화감이 느껴져 큰 부상으로 번지기 전에 어깨 치료를 했다. 다른 부분의 트레이닝에 전념하려고 한다. 아프다는 느낌보다는 지금 던지는 느낌에서 시속 100마일(160.9km)까지 구속을 끌어올리면 큰 일이 날 수 있다는 불안감이 계속 있었다. 대단히 큰 부상은 아니고 다른 부위에도 별다른 문제는 없기 때문에 빨리 회복을 하자는 방향이다”라고 설명했다.
“투구 페이스를 끌어올리는 단계라서 정확하게 언제부터 위화감을 느꼈는지는 모르겠다”라고 말한 센가는 “스프링 트레이닝에 들어가면서 어깨에 이상한 느낌이 느껴졌다. 던질 수 없을 정도는 아니지만 확실하게 하기 위해서 지금 중단을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다. 아마 전력투구를 하는 과정에서 이런 위화감이 느껴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센가는 일본에서도 부상으로 고생을 한 경험이 있다. “몸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마운드에 올랐다가 안좋은 결과가 나왔던 적이 있다”라고 이전 부상 경험을 떠올린 센가는 “100%로 타자를 잡을 수 없는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르면 팀에 폐를 끼치게 된다. 지금이라면 빠르게 시즌에 맞출 수 있다는 판단에서 투구를 멈추기로 결정했다”라고 이야기했다.
메츠는 지난 시즌 맥스 슈어저, 저스틴 벌랜더, 센가 코다이 등 특급 에이스가 넘쳐하는 호화 선발진으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슈어저와 벌랜더가 모두 부상으로 고전했고 팀 성적도 나오지 않아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앞두고 슈어저와 벌랜더를 모두 트레이드했다. 올 시즌에는 센가가 에이스를 맡아야 하는 상황이지만 시즌이 시작하기도 전에 센가가 팀 전력에서 이탈하는 악재가 터졌다.
“팀에서 선발투수로 믿어줬고 그 점에 정말 보람을 느끼기 때문에 정말 아쉽다”라며 부상을 안타까워한 센가는 “그래도 이미 당한 부상을 후회하기 보다는 어쨌든 마음을 다잡고 더 좋은 선수가 돼서 돌아 올 수 있도록 준비를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나아가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부상 기간 계획에 대해 센가는 “기본적으로는 다른 부분을 단련할 생각이다. 어쨌든 부상에서 돌아올 때까지 하나라도 더 성장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이번 오프시즌부터 그런 마음으로 임해왔다. 그 마음을 계속 이어가면서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의 투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