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딸은 한국 들어온 걸 더 좋아하나요?"(기자)
"그러지 않을까요?(웃음)"(류현진)
류현진(36·한화 이글스)이 12년 만에 KBO리그로 돌아왔다. 친정팀 한화 이글스와 8년 간 170억 원 조건으로 계약을 맺었다.
공식 복귀 발표 후 첫 번째 일정은 해외 전지훈련이다. 류현진은 23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했다.
이 자리에는 가족들도 함께였다. 아내 배지현 씨는 이른 오전 시간임에도 딸, 아들을 데리고 공항에 모습을 드러냈다.
부친인 류재천 씨 또한 류현진을 배웅하기 위해 등장했다. 손녀를 보고 반가운 듯 껴안았다. 모두 한마음으로 류현진의 새 출발을 응원했다.
류현진은 출국 전 가진 기자회견에서 "가족들이 정말 축하해줬다. 미국에서 고생하는 걸 알기 때문에 환영했다"고 밝혔다.
스포츠 아나운서 출신인 배지현 씨는 모처럼 플래시 세례에 어색한 듯 미소를 지었다. 그는 "고생한 남편이 한국에 돌아오길 원했다. 한국으로 돌아와서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공항에는 류현진 가족 외에도 수많은 팬들과 취재진이 몰렸다. 류현진은 첫 인터뷰 후 팬들에게 사인을 했다.
출국 직전 자녀들을 향해 다정하게 인사했다. 딸의 볼에 손을 대고 "잘 있어. 전화할게"라고 말했다. 또 아들을 향해 다정하게 손을 흔들었다.
한편 류현진은 2006년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한화 이글스에 입단했다. 그해 데뷔해 '다승(18승)-평균자책점(2.23)-탈삼진(204개)'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역대 최초로 신인상과 최우수선수(MVP)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