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게 패했지만 한 줄기 희망을 봤다.
삼성은 23일 일본 오키나와 나고 타픽 스타디음에서 열린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두 번째 연습경기에서 3-4 1점 차로 패했다. 이로써 삼성은 11일 주니치 드래건스전 이후 오키나와리그 7연패에 빠졌다. 지난 17일 니혼햄과의 첫 대결에서 사사구 15개를 내주는 등 3-18로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으나 이날 경기에서는 집중력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삼성은 우익수 김현준-중견수 김성윤-지명타자 구자욱-1루수 데이비드 맥키넌-포수 김재성-3루수 전병우-유격수 김영웅-좌익수 김재혁-2루수 김동진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삼성은 0-3으로 뒤진 5회 전병우의 볼넷, 김동진의 좌전 안타, 김현준의 볼넷으로 2사 만루 기회를 잡았으나 점수를 얻지 못했다.
0-4로 패색이 짙은 9회 김도환의 볼넷과 전병우의 좌전 안타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김영웅과 김재혁이 각각 삼진, 2루수 직선타로 물러났지만 대타 윤정빈이 우익수 방면 2루타를 터뜨리며 주자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곧이어 김현준이 몸에 맞는 공으로 걸어나갔다. 2사 1,2루. 이성규의 좌전 안타로 3-4 1점 차로 상대를 압박했다. 공민규가 삼진을 당하며 경기 종료.
극적인 장면은 나오지 않았으나 자칫 허무하게 끝날 수 있는 경기에서 마지막 힘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희망을 이야기할 수 있었다. 선발로 나선 좌완 이승현은 4⅔이닝 10피안타 3탈삼진 4실점으로 다소 흔들렸지만 최하늘, 최성훈, 양현은 무실점을 합작했다.
4번 포수로 나선 김재성은 팀내 타자 가운데 유일하게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윤정빈은 2루타 포함 2타점을 올렸고 이성규는 안타와 타점을 기록했다.
삼성은 오는 24일 휴식, 25일 훈련을 소화하고 26일 한화, 27일 롯데를 아카마 볼파크로 불러들여 연습 경기를 치른다. 오키나와리그 7연패에 빠졌지만 이날 9회 마지막 공격에서 보여준 집중력이라면 국내 팀과의 대결에서는 첫 승을 기대해도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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