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총액 170억 원의 조건에 한화 유니폼을 다시 입게 된 류현진이 일본 오키나와 캠프에 합류한 뒤 첫 불펜 피칭에 나선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류현진은 23일 한화의 2차 스프링캠프가 차려진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 야구장에 도착해 자체 평가전이 열리는 동안 불펜 피칭을 소화할 예정이다.
류현진은 출국 전 공식 인터뷰를 통해 “이제는 이상 없다. 작년 재활하고 복귀해서 경기도 치렀다. 전혀 문제될 일이 없다. 실내에서 피칭 65개 정도까지 끌어올렸고, 오늘 가자마자 바로 훈련할 것 같다. 오랜만에 야외에서 캐치볼 해보는 거라 느낌이 괜찮으면 바로 불펜피칭 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개막전 등판 가능 여부에 대해 “일단 투구 수는 괜찮은 상황이다. 이 시기에 거의 65개 정도 던진 건 어떻게 보면 생각보다 많이 던진 걸 수도 있다. 100%를 다해서 공을 던진 건 아니지만 오늘 가서 느껴봐야 한다”고 대답했다.
최원호 감독은 지난 22일 “류현진이 오는대로 몸상태가 어떤지 확인해야 하고 정규 시즌에 맞춰 등판이 가능한지 봐야 한다. 가능하다면 게임 플랜을 들어봐야 한다. 아무래도 유망주와 달리 메이저리그에서 해왔던 게임플랜이 있으니 들어봐야 한다”고 했다.
KIA 출신 장세홍 트레이너가 시즌 내내 류현진의 컨디션 관리를 전담할 예정이다. 최원호 감독은 “메이저리그에서도 개인 트레이너를 고용해왔기 때문에 여기서도 개인 트레이너와 함께 전담 관리한다고 들었다”고 했다.
또 “류현진이 실내에서 50~60개 정도 던질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실내에서 어느 정도 강도로 던졌는지 봐야 한다. 일단 직접 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화는 23일 고친다 야구장에서 오키나와 2차 스프링캠프 첫 실전 점검에 나선다. 선수들은 6회까지 진행되는 자체 평가전으로 실전 감각을 조율할 예정.
홈팀은 중견수 이진영-우익수 페라자-2루수 문현빈-3루수 노시환-좌익수 채은성-좌익수 이명기-유격수 하주석-포수 최재훈-지명타자 장규현으로 타순을 짰다.
어웨이팀 선발 라인업에는 10명의 타자가 이름을 올렸다. 좌익수 정은원-중견수 김강민-지명타자 안치홍-1루수 김인환-3루수 김태연-포수 이재원-유격수 이도윤-지명타자 박상언-2루수 황영묵-우익수 이상혁으로 구성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