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28)이 시범경기 개막전을 5번 타자로 나간다. LA 다저스의 일본인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28)는 시범경기 첫 날 원정에 동행하지 않았다.
김하성은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의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LA 다저스와의 개막전에 5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10월2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이후 144일 만에 실전 경기로 다저스 우완 선발 개빈 스톤을 상대한다.
샌디에이고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 잰더 보가츠(2루수) 제이크 크로넨워스(1루수) 루이스 캄푸사노(포수) 김하성(유격수) 잭슨 메릴(좌익수) 에구이 로사리오(3루수) 칼 미첼(지명타자) 호세 아조카(중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투수는 조 머스그로브.
지난해 아시아 내야수 최초로 골드글러브(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수상자로 수비력을 인정받은 김하성은 올해 유격수로 컴백했다. 마이크 쉴트 샌디에이고 감독이 지난 17일 스프링 트레이닝 선수단 전체 소집일을 맞아 기존 2루수 김하성과 유격수 보가츠의 포지션 스위치를 알렸고, 이날 시범경기에서 2루수 보가츠-유격수 김하성으로 키스톤 콤비가 처음으로 가동된다.
타순은 1번이 아닌 5번이다. 김하성은 지난해 1번타자로 가장 많은 73경기에 선발출장, 타율 2할6푼8리(287타수 77안타) 11홈런 35타점 OPS .783으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지만 이날은 5번 타자로 들어갔다. 지난해 5번 타순에선 5경기 타율 1할(20타수 2안타) 무홈런 OPS .332로 부진했다.
다저스는 무키 베츠(2루수) 크리스 테일러(유격수) 제임스 아웃맨(중견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좌익수) 오스틴 반스(포수) 개빈 럭스(지명타자) 크리스 오윙스(3루수) 앤디 페이지스(우익수) 케빈 패들로(1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개빈 스톤.
다저스의 슈퍼스타 오타니는 이날 경기장에 오지 않았다. 피오리아 스타디움까지 약 17km 떨어져 있는 다저스의 캠프지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 남아 개인 훈련을 이어갔다. 지난해 9월 팔꿈치 내측측부인대(UCL)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인 오타니는 올해 투수로 나서지 않고 지명타자로 시즌을 준비 중이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지난 19일 오타니가 25일까지 시범경기 첫 3경기는 건너뛰고 빠르면 26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부터 출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예정된 결장이었고, 김하성과 대결은 다음으로 미뤄졌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