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30)가 순조롭게 서울 시리즈 출전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
일본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23일(이하 한국시간) “오타니가 지난 22일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서 열린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두 번째 라이브배팅에 참가했다. 1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한 오타니는 타격 훈련을 마치고 무키 베츠와 함께 달리기 훈련을 소화했다”라고 전했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통산 타자 716경기 타율 2할7푼4리(2483타수 681안타) 171홈런 437타점 OPS .922, 투수 86경기(481⅔이닝) 38승 19패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한 메이저리그 최고의 스타다. 지난해 타자로 135경기 타율 3할4리(497타수 151안타) 44홈런 95타점 OPS 1.066, 투수로 23경기(132이닝) 10승 5패 평균자책점 3.14를 기록하며 2021년에 이어서 2번째로 만장일치 MVP를 수상했다. 만장일치 MVP를 두 번이나 받은 것은 오타니가 메이저리그 역대 최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FA가 된 오타니는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약 9303억원) 계약을 맺으며 야구계를 놀라게 만들었다. 마이크 트라웃(에인절스)의 12년 4억2650만 달러(약 5668억원) 연장계약은 물론 리오넬 메시(마이애미)가 바르셀로나와 맺었던 6억7400만 달러(약 8957억원) 계약을 넘어서는 프로스포츠 역사상 최대 계약이다.
지난해 9월 팔꿈치 수술을 받은 오타니는 올해 투구는 하지 않을 전망이다. 대신 전문 지명타자로 나서며 타격에 집중할 계획이다. 팔꿈치 수술에서 순조롭게 회복하고 있는 오타니는 스프링 트레이닝 타격훈련에서 수 많은 타구를 담장밖으로 넘기며 데이브 로버츠 감독을 비롯한 동료들을 감탄시켰다.
아직 완벽하게 몸상태가 올라오지 않은 오타니는 23일 열리는 샌디에이고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에 출전하지 않는다.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는) 목요일(23일) 캑터스 리그(시범경기)에 나오지 않는다. 곧 경기에 나설거라고 생각하지만 이번 주말에 나설 일은 없을 것”이라며 오타니가 시범경기에 나오는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렇지만 오타니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와의 정규시즌 개막전에는 출전에 대해서는 “매우 확신한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시즌 개막 전까지 50타석을 소화하고 시즌에 돌입하는 것이 목표다.
“비전(타격연습용 머신)도 포함한다”라고 말한 오타니는 “지금까지 5타석 정도 쳤다. 경기와 머신도 큰 차이는 없다. 경기에서 나오는 아드레날린, 집중력의 차이는 있지만 타이밍을 놓쳤을 때의 스윙, 막혔을 때의 스윙과 반응을 확인하고 싶을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타격훈련도 타석수에 들어간다”라고 설명했다.
팔꿈치 수술에서 성공적으로 회복하고 있는 오타니는 “감각은 좋다. 팔꿈치쪽에도 별로 신경쓰이는 느낌은 없다. 현재로서는 순조롭게 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재활 페이스가 빠르다는 말에는 “일정대로 간다. 감각이 좋은 것은 좋다”라고 답했다.
투타겸업을 할 때보다는 훈련량이 줄어든 오타니는 “(귀가 후에는)기본적으로 훈련을 하지 않는다. 투구를 하지 않기 때문에 훈련량에서 꽤 여유가 있다. 하루 걸러 하루마다 배트를 휘두르고 있다. 현재로서는 어느정도 시간적인 여유가 충분하다”라며 타격에 전념하겠다고 강조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