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키 로키(지바 롯데 마린스)를 비롯한 일본 투수들의 구속 상승 비결과 훈련 노하우 그리고 과학적인 접근 방식에 대해 배우고 싶다”.
국가대표 외야수 출신 이택근 SBS 스포츠 해설위원이 일본 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에서 단기 연수를 한다.
2008년 우리 히어로즈에서 함께 뛰었던 다카쓰 신고 감독의 초청으로 20일부터 내달 1일까지 일본 오키나와 우라소에구장에 차려진 야쿠르트의 스프링캠프에 머무르며 훈련 준비와 캠프 진행 과정을 살펴볼 예정. 이택근 위원은 지난 19일 오키나와로 출발했다. 한국 야구계의 대표적인 지일파로 잘 알려진 정창용 팀퓨처스 대표가 이택근 위원의 단기 연수를 위한 후방 지원을 맡았다.
이택근 위원은 현역 은퇴 후 미국 또는 일본에서 코치 연수를 밟을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무산됐다. 꾸준히 야구 공부를 해왔던 그는 다카쓰 감독이 한국 야구의 문제점과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제시한 기사를 보고 큰 감동을 받았다.
포수, 1루수, 3루수, 외야수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했지만 투수에 대한 공부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던 이택근 위원은 미국(시카고 화이트삭스, 뉴욕 메츠), 일본(야쿠르트 스왈로스), 한국(우리 히어로즈), 대만(싱농 불스) 등 4개 리그에서 뛰었고 해설위원과 코치를 거쳐 감독으로서 일본시리즈 우승 경험까지 갖춘 명투수 출신 다카쓰 감독에게 조언을 구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일본으로 건너갔다.
다카쓰 감독과 만나 일본 야구 트레이닝 시스템과 투수들의 훈련 프로그램 등 일본 야구의 최신 트렌드를 접한 이택근 위원은 스프링캠프에서 일본 선수들이 왜 잘할 수밖에 없는지 면밀히 지켜볼 예정.
올해부터 SBS 스포츠 해설 마이크를 잡게 된 이택근 위원은 2주간 호주 시드니 출장 일정을 소화하느라 야쿠르트 스프링캠프에 뒤늦게 합류하게 됐지만 일본 투수들의 훈련 프로그램과 전력분석 파트에 대해 중점적으로 배우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사사키 로키(지바 롯데 마린스)를 비롯한 일본 투수들의 구속 상승 비결과 훈련 노하우 그리고 과학적인 접근 방식에 대해 배우고 싶다”면서 “타자들의 타구 스피드 향상 및 예전과 달라진 최신 트렌드를 공부하고 올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택근 위원은 또 “스프링캠프 기간 동안 전력분석 파트의 업무 및 체크 포인트, 시즌을 맞이하는 주전 선수와 비주전 선수의 준비 과정을 알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남상고-고려대 출신 이택근 위원은 현역 시절 타율 3할2리(5361타수 1621안타) 136홈런 773타점 851득점 175도루를 기록하는 등 리그를 대표하는 '5툴 플레이어'로 명성을 떨쳤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2009년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서 뛰면서 국위선양에 앞장섰고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하기도 했다. 지난해까지 JTBC 야구 예능프로그램 ‘최강야구’의 최강 몬스터즈 멤버로 활약했던 그는 올해부터 해설위원으로서 팬들에게 다가갈 예정이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