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 공이 없어 까다로웠고 공이 숨겨졌다가 나오는 느낌이 있어 체감 속도가 빠르게 느껴졌다”.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프랜차이즈 스타 박민우는 스프링캠프 첫 라이브 피칭에 나선 외국인 투수 카일 하트를 두고 이같이 말했다.
하트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에넥스필드에서 열린 라이브 피칭에서 안중열, 도태훈, 박민우, 맷 데이비슨, 김주원, 최정원을 상대로 27개의 공을 던졌다. 최고 구속 147km까지 스피드건에 찍혔다.
첫 라이브 피칭에 나선 하트는 “첫 라이브 피칭은 문제 없었고 순조로웠다. 특정 구종을 테스트했다기 보다 스스로 마운드에서 편안함을 느끼고 공을 던지는 것에 집중했다. 점차 라이브 피칭 투구 수를 늘려가며 문제없이 시즌을 준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트와 상대한 박민우는 “하트 선수를 상대했을 때 깨끗한 공이 없어 까다로웠다. 하트 선수는 키가 크고 투구를 할 때 공이 숨겨졌다가 나오는 느낌이 있어서 실제 스피드에 비해 체감 속도도 빠르게 느껴졌다”고 했다.
또 “좌타자들은 특히 더 치기 힘든 볼을 던지는 투수 같다. 하트 선수를 제외하면 신영우 선수의 공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아주 위력적인 구위를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하트와 함께 라이브 피칭에 나선 2년 차 우완 신영우는 투구 수 27개를 던지며 최고 152km를 찍었다.
"이번 라이브 피칭 때는 전력투구를 했다. 가운데를 보고 강하게 던지는 것에 집중했다. 많은 생각을 하지 않고 나 자신을 믿고 자신 있게 던지자고 생각했다". 신영우의 말이다.
또 "청백전과 연습 경기가 남아 있고 그때도 자신감 있게 던지기 위해 꾸준히 루틴을 지켜가며 준비하려 한다. 라이브 피칭 이후 더욱 자신감이 생기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오하이오 신시내티 출신인 하트는 키 196cm, 몸무게 90kg의 신체 조건을 갖춘 좌완 투수. 최고 149km의 빠른 공과 투심 패스트볼, 커터,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하고 뛰어난 구위를 바탕으로 타자를 상대하는 능력이 장점으로 평가받는다.
빅리그 통산 4경기에 등판했고 마이너리그에서는 143경기에 나서 42승 47패 평균자책점 3.72를 남겼다.
임선남 NC 단장은 ”하트 선수는 마운드에서의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는 선수로 타자와의 심리전에 능하고 효율적인 피칭을 하는 스타일의 선수이다. 카스타노 선수와 왼손 선발 듀오로 24시즌 팀 투수진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