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의 프로야구 한화 복귀가 임박한 가운데 일본 언론에서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일본 스포츠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20일 국내 보도를 인용해 류현진의 한화 복귀 임박 소식을 전했다. 이 매체는 “전날(19일) 캐나다 토론토 물류 창고에 보관하고 있던 짐을 한국으로 배송했다고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또 “친정팀 한화에서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한화 복귀를 대비해 적지 않은 연봉을 마련했고 손혁 단장이 평소 절친한 류현진과 꾸준히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화는 류현진의 복귀와 관련해 “현재로서는 아직 정해진 건 없다”면서도 “최근 들어 좀 더 긍정적인 대화가 있었던 건 사실”이라고 밝혔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류현진은 지난 시즌을 마지막으로 토론토와의 4년 계약이 끝났다. 2022년 6월 두 번째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고 지난해 8월 마운드에 복귀한 그는 3승 3패 평균자책점 3.46을 거두며 부활 가능성을 보여줬다.
‘스포니치 아넥스’는 “FA 자격을 얻은 류현진은 30대 후반의 베테랑이지만 단기 계약이라면 메이저리그 잔류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텍사스와 샌디에이고가 관심을 보였지만 2월 중순이 되어서도 계약에는 이르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최하위 탈출에 성공한 한화는 젊은 선수들의 성장세와 안치홍, 김강민, 이재원 등 베테랑의 가세로 올 시즌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메이저리그 통산 78승 투수 류현진이 복귀한다면 포스트시즌 진출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반면 타 구단들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을 분위기다.
지난 19일 호주 시드니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돌아온 이승엽 두산 감독은 “해외에서 활약한 선수가 한국에 복귀해서 KBO리그를 위해 뛰어준다면 한국 야구에 분명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도 “우리 팀을 봤을 때는 조금 더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다. 머릿속에 없었는데 이제 준비를 해야겠다”고 했다.
이승엽 감독은 또 “안그래도 한화가 세졌는데… 메이저리그 가지 왜…”라면서 류현진의 복귀를 반기면서도 어쩔 수 없는 우려를 내비쳤다. 이어 “팬들은 류현진을 기다리겠지만 우리는 기다리지 않는다”라고 웃으며 뼈있는 농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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