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필리스 브라이스 하퍼(32)가 또 한 번 필라델피아와 연장계약을 맺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지난 19일(한국시간) “브라이스 하퍼는 2019년 맺은 13년 3억3000만 달러(약 4408억원) 계약 중 8년이 남아있다. 그는 계약을 더 연장하고 싶다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하퍼는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홈런타자 중 한 명이다. 대학 시절부터 촉망받는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고 2010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워싱턴의 지명을 받았다. 워싱턴에서 7년간 927경기 타율 2할7푼9리(3306타수 922안타) 184홈런 521타점 610득점 75도루 OPS .900으로 활약한 하퍼는 2018년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었고 필라델피아와 13년 3억30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필라델피아에서도 5년 동안 581경기 타율 2할8푼4리(2078타수 591안타) 122홈런 368타점 387득점 58도루 OPS .931을 기록하며 대형 계약에 걸맞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한 하퍼는 그럼에도 126경기 타율 2할9푼3리(457타수 134안타) 21홈런 72타점 84득점 11도루 OPS .900을 기록하며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했다. 하퍼는 메이저리그 통산 1508경기 타율 2할8푼1리(5384타수 1513안타) 306홈런 889타점 997득점 133도루 OPS .912를 기록중이다. 2012년 내셔널리그 신인상, 올스타 7회(2012~2013년, 2015~2018년, 2021~2023년), 실버슬러거 3회(2015년, 2021년, 2023년), MVP 2회(2015년, 2021년) 등 화려한 수상경력을 쌓아가고 있다.
“나는 분명히 이 팀에 오랫동안 머무르고 싶다”라고 강조한 하퍼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두고 보자. 내가 다시 우익수로 갈거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렇지는 않다. 하지만 절대 말하지 않는다”라며 웃었다. MLB.com은 “필라델피아는 지난 11월 하퍼가 단순히 올 시즌 주전 1루수를 보는 것이 아니라 계약이 끝나는 2031년(이 때 하퍼는 만 38세가 된다) 또는 그가 40대 초반이 될 때까지 필리스에서 뛰는 한 계속 1루수를 볼거라고 밝혔다”라며 하퍼가 오랫동안 필라델피아의 주전 1루수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퍼는 지난해 부상을 당한 리스 호스킨스를 대신해 1루수로 나섰다. 대부분은 지명타자로 뛰었지만 1루수로 36경기(303이닝)를 소화했다. MLB.com은 “필라델피아는 하퍼가 1루수에서 골드글러브를 수상할 수 있을거라고 믿는다”라고 설명했다.
2023년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가 끝나고 데이브 돔브로스키 야구운영부문 사장과 이야기를 나눈 하퍼는 “우리는 좋은 대화를 나눴다고 생각한다. 나와 돔보는 앉아서 이런 생각이 우리 팀에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나는 ‘오케이’라고 답했다. 나는 팀이 나에게 원하는 무엇이든 할 생각이 있다는 점을 알기를 바랐다. 우익수든 1루수든 상관없다”라며 기꺼이 1루수로 나서겠다고 이야기했다.
하퍼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는 지난 12월 열린 윈터미팅에서 하퍼가 연장계약을 원한다고 밝혔다. 옵트아웃 없이 깔끔한 계약을 맺은 하퍼는 “나는 옵트아웃에 대해서는 별로 많이 생각하지 않았다. 나는 이 팀에 오랫동안 있고 싶다. 40대까지 뛰고 싶다. 그것이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다. 그래서 그것(연장계약)을 하고 싶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털어놓았다. /fpdlsl72556@osen.co.kr